#미국에서 60대 보행자가 스마트폰을 보며 걷다가 뚜껑이 열린 맨홀로 추락해 병원에 실려 갔다. 이에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법을 내놨다. 보행중에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 PC, 게임기 등 모든 휴대용 전자기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이다.

#독일 등에서는 반짝이는 조명을 바닥에 설치해 스마트폰을 보고 있더라도 횡단보도 신호를 인식할 수 있도록 바닥 신호등을 설치했다.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걷던 이가 연못에 빠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중국은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보행로를 따로 만들기로 했다.
요즈음 길거리에선 스마트폰에 빠져 머리를 떨군 채 앞을 보지 않고 걷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마트폰만 쳐다보며 느릿느릿 걷는 모습은 심지어 넋이 나가 보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공통된 문제는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다는 것. 스마트폰을 보느라 마치 되살아난 시체처럼 비틀거린다고 해서 이들을 칭하는 신조어가 생겼답니다.
스몸비는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로 2015년 독일에서 처음 사용됐습니다.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중독된 세태를 비판하는 용어랍니다. 그런데 이들은 교통사고는 물론 안과 질환 등에 노출돼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이 전국 10개 지역에 바닥 신호등을 설치해 스몸비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설 정도랍니다.
특히 우려되는 건 어린아이들인데요, 스마트폰에 중독된 어린아이를 일컫는 ‘스몸비 키즈(smombie kids)’라는 신조어까지도 생겼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3~9세 어린이의 스마트폰 중독 비율은 17.9%에 달했습니다.
그러면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안전한 나이는 몇 살일까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자제력이 생기는 12~14세가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되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자녀가 중학교에 입학할 때 스마트폰을 사주는 게 적절하다는 의미겠지요.
최근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SNS 쏠림’ 현상도 심각하지요. 신조어 ‘카·페·트(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트위터) 중독’과 ‘카·페·인(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우울증’이 이 같은 현실을 잘 보여줍니다.
삶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스마트폰. 하지만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신체 상해는 물론 우울증, 스트레스 등 정신심리적으로도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가요? 적절한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정해 삶을 풍요롭게 가꾸길 바랍니다.         
                                       
노경아 자유기고가(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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