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 100선] 순천만 습지 & 국가정원

▲ 넓은 갯벌과 갈대밭, 염습지, 하천, 산이 어우러진 순천만은 한국을 대표하는 연안 습지다

넓은 갯벌과 갈대밭, 염습지, 하천, 산이 어우러진 순천만은 한국을 대표하는 연안 습지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11개 국가의 전통 정원과 다양한 테마정원을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 생태 수도 순천의 가을을 만나러 간다. 너른 갯벌은 수많은 생명을 품에 안아 키우고 드넓은 갈대 군락은 황금빛 감동을 전한다. 순천만습지는 자연학습 자료와 영상물을 두루 갖춘 자연생태관, 순천만의 일몰을 조망할 수 있는 용산전망대, 갈대숲 탐방로, 순천만 천문대 등 생태 체험을 위한 시설이 충실해 늘 탐방객이 넘친다.  
순천만의 신비를 가장 가깝게 관찰하는 방법은 생태체험선 ‘에코피아호’를 타는 것이다. 대대 선착장에서 생태체험선을 타고 왕복 6km 물길을 따라가면서 순천만이 품고 있는 다양한 생명을 만난다. 갯벌에는 짱뚱어, 달랑게, 농게, 칠게, 갯지렁이를 비롯해 다양한 염생식물이 서식한다. 체험선 2대가 번갈아 다니고 자연환경해설사가 동승하며, 왕복 35분이 소요된다.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썰물 때는 배가 뜨지 않으므로 미리 배 시간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승선권은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발매한다.
용산전망대 일몰은 순천만 탐방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갈대밭 사이로 난 나무 데크를 따라 걷다가 갈대밭이 끝나는 지점부터 1km 가량 야트막한 산길을 올라가면 용산의 남쪽 끝 전망대에 닿는다. 순천만 대표 풍경, 즉 황홀한 일몰을 배경으로 갈대 군락지가 펼쳐진 모습을 촬영한 포인트가 바로 이곳이다. 선명한 S라인 물길과 갯벌, 둥글게 군락을 이룬 갈대밭의 조화가 황홀하다. 전망대까지 왕복 1시간30분~2시간가량 소요된다. 일몰을 보고 내려오면 저녁시간. 순천만습지 앞에 짱뚱어탕, 오리바비큐 등을 내는 식당과 민박, 펜션이 꽤 많다. 망둥어과 갯벌 생물인 짱뚱어를 뼈째 끓여 체에 거른 후 된장, 시래기, 토란대 등을 넣어 만드는 구수한 짱뚱어탕은 순천 10미(味)의 하나로 꼽힌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생태계의 보고인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해 2013년 만들었다. 순천만이 늘어나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자 순천 도심과 순천만습지 사이에 완충 지역으로 정원을 조성한 것.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 뒤 ‘순천만정원’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그 후 지금까지 연간 수백만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2015년에 국가정원 제1호로 지정됐다. 한국을 포함해 네덜란드·스페인·태국·일본·중국 등 11개 국가의 전통 정원과 테마 정원, 설치 미술가 강익중이 만든 꿈의 다리, 순천의 지형을 그대로 축소해 담은 순천호수공원 등 다양한 시설과 볼거리로 인기다. 동천을 가로질러 순천만국가정원의 동서를 연결하는 꿈의 다리는 세계 최초의 물 위에 뜬 미술관이다. 외벽에 오방색 유리 타일 1만여개를 붙였고 내벽에 세계 각국 어린이들의 그림 14만점을 빼곡하게 걸었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찰스 젱스가 만든 순천호수공원은 순천만국가정원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는 7km 거리로 입장권 하나로 양쪽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