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전체 산업생산이 전월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주춤했다.
광공업, 서비스업 등 생산 지표는 소폭 증가했지만, 소비·투자 지표는 ‘마이너스’ 투성이였다.
정부는 소비를 중심으로 산업활동이 조정을 받는 모습이고 북한 이슈 등 리스크도 남아 있지만,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3% 성장’을 향한 경로는 차곡차곡 밟아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8월 전체 산업생산의 전월대비 증가율은 0%였다. 산업생산은 6월 역시 0% 증가율을 기록하고서 7월 1.0% 증가했으나 다시 0%대 증가율로 돌아왔다. 생산 지표인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4% 늘었다.
기타운송장비(-18.5%), 자동차(-4.0%)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 생산이 12.4% 늘며 전체 광공업생산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1%포인트 하락한 72.0%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분 파업 여파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탓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늘었다. 도소매(-0.4%), 예술·스포츠·여가(-2.8%)에서 생산이 줄었고 보건·사회복지(1.1%), 전문·과학·기술(1.3%)에서 생산이 늘었다.
그러나 소비와 투자는 모두 줄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1.0%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6월(1.3%), 7월(0.1%) 2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전제품과 같은 내구재(-2.7%),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5%)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통계청은 소매판매 감소의 주요한 원인으로 기저효과를 지목했다. 7월 소매판매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총지수 122.7)을 보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소했을 뿐 개선세는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했다.
설비투자는 0.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7월(-5.1%)에 이어 2개월 연속 줄었다.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작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출 측면에서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감소했고 소매판매, 건설기성도 감소세로 돌아서 많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상승했고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는 8월 산업활동 지표가 다소 주춤하고 있음에도 올해 국내총생산(GDP) 3% 성장을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는 조정을 받았지만 세계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광공업·서비스업 생산은 회복 흐름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출금액(통관 기준)이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7월 19.5%, 8월 17.3%, 9월 1∼20일 31.1% 증가한 점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북한 이슈, 통상 현안 등 대내외 리스크에도 애초 예상했단 3% 성장경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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