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섭(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 융합산업학과 교수)

새로운 기대와 희망 속에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중소기업뉴스>를 접하는 독자, 중소기업인 가족 여러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만사형통하는 소망스런 한해가 되길 소원한다.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면 세계경제와 국내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중소기업에 실망을 안긴 한해였다. 밖으로는 미국, 영국 등이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확산하고 있고 안으로는 청탁금지법의 시행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한국사회를 뒤흔드는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 등이 중소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새해에는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한국경제의 버팀목이 되길 소망한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침체와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통상환경이 내우외환에 이를 조짐이 보여 걱정이다.

궁하면 통한다. 위기와 기회가 동전의 양면 관계라면 중소기업이 위기만 크게 볼 필요도 없고 봐서 얻을 게 없다. 위기를 기회로 봐야 한다. 더 큰 도약을 위해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나간다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 기회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경쟁력 제고의 발판으로 삼는 시대정신이 필요하다. 과거의 답습을 버리고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표준이 된 상황에 맞춰 핵심역량을 키우고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부합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에서 우위를 점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다. 세계는 21세기형 산업구조로 빠르게 진화하는 중이다. 초고속·초연결 시대에 미래 경쟁력에 대비해야 한다. 혁신 사업모델이 하드웨어의 가치를 약화시키고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으로 경쟁의 판을 바꾸고 있다.

이는 새로운 방식의 경쟁을 말한다. 하드웨어의 부품에서 소프트웨어의 솔루션 중심으로,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살아가는 질적 변화 추이를 눈여겨봐야 한다.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미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경쟁 우위 핵심 기술력을 확보해 기술력이 강하다는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변화와 혁신은 어제의 성공이 오늘의 보증수표가 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으뜸 해법이다. 고객과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새로운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중소기업의 미래 성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도 철저한 자기반성에서 비롯된 변화와 혁신의 노력에서 나왔다. 기존의 사고와 관습, 제도와 사업전략을 모두 버리고 그 자리를 새로움으로 채우는 시대정신이 요구된다. 사업구조, 비용구조, 수익구조, 의식구조 등 기존의 틀을 깨는 창조적 혁신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새로움이 필요하다.

고객가치에도 염두를 둬야 한다. 소비자들은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한다.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는 사업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

고객이 생각지도 못한 가치를 남보다 먼저 창출하고 고객 눈높이에 맞추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새롭게 혁신하려는 마음이 손님을 기쁨으로 맞는 주인처럼 고객가치 지향에서 싹터야 한다.

틈새시장은 언제나 열려 있다. 중소기업이 잘 할 수 있는 역량 중 하나는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것이다. 작은 부분에서부터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도 잘하는 한가지를 협업해 서로 잘하는 부분을 연결하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디딤돌을 만들 수 있다. 협업의 선순환 구조는 중소기업 진흥과 발전에 밀알이 되는 작은 첫걸음이 될 것이다.

새끼줄로 톱질해도 나무가 잘라지고 물방울이 떨어져 돌을 뚫듯이 작은 노력이라도 끊임없이 계속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 정유년 새해를 맞이해 새벽을 여는 붉은 닭 울음소리 듣고 희망의 주먹을 불끈 쥐자.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