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체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서 소매판매는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청장 유경준)이 최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7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지난 4월 -0.7%를 기록한 산업생산은 5월 2.0%, 6월 0.6%로 반등했지만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수출 부진 속 경기를 뒷받침하던 서비스업 생산이 0.7% 줄며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1.9%), 숙박·음식업(1.9%)이 증가했지만 전문·과학·기술(-5.3%) 등을 중심으로 줄어들어 지표를 끌어내렸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하반기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차 판매량이 줄며 관련 도소매업이 타격을 받았고, 무더위로 스포츠 행사 등도 줄어든 여파”라고 말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2.6% 감소했다. 2개월째 늘다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감소 폭은 2014년 9월(-3.9%)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6월로 끝나면서 타격을 입은 탓이다.

승용차 판매액 자체만 놓고 보면 전달보다 무려 26.4% 줄었다. 다만 승용차를 제외한 소비는 1.5% 증가해 전반적인 내수가 나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0.7% 증가했고 의복 등 준내구재는 0.6% 늘었다.

설비투자는 11.6% 감소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가 31.5%나 떨어진 영향이 컸다. 개소세 인하 당시 자동차 부문 투자가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 감소 폭 역시 2003년 1월(-13.8%) 이후 최대였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61.9%) 부문에서 감소했지만 민간(8.3%)에서 늘어 1년 전보다 3.7%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상승했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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