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지역 중소 조선해양기자재업계가 조선업종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각도로 움직이고 있다.공동 수출상담회를 통해 해외 바이어와 수출상담을 벌이는 한편, 발전분야로의 판로 다각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발전산업 분야로 판로다각화
지난 8일 한국남부발전(사장 윤종근),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윤소)은 부산시,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함께 부산 녹산산업단지 내 한국선급 강당에서 조선해양산업분야 중소기업 70개사를 대상으로 ‘조선기자재 업체와의 상생발전을 위한, 발전산업분야 동반성장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제품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해양산업 중소기업이 산업특성이 유사한 발전에너지시장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발전분야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과 함께 중소기업지원사업 소개와 입찰방법 안내, 업체등록 방법 등 사업설명으로 진행돼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의 판로다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정밀용접 기술, 각종 밸브, 베어링 제작, 센서류 등 기계·전자부품 제조 및 공급분야에서 조선해양산업과 발전에너지산업이 접목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한데도 발전에너지 시장으로 진입하는데 애로가 컸다”며 “오늘 사업설명회를 계기로 제품의 판로를 다각화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그동안 산업의 한축으로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했던 조선해양업계의 어려움은 함께 극복해야 할 우리의 문제”라며 “조선해양업계 중소기업을 적극 유인하고 이종 산업간 기술융복합 활성화 환경 조성으로 에너지신사업과 창조기술 개발을 견인하여 국가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어려운 조선·해양기자재 업계의 위기극복과 성능과 안전에서 뛰어난 고품질의 조선·해양기자재를 육상산업에 빠르게 접목시키기 위해 발전기자재산업은 물론, 청정공기산업, 항공부품산업 등에도 융합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남권 해양플랜트 수출상담회
한편 지난 9일에는 동남권 조선해양플랜트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상담회가 열렸다.

경상남도는 부산시, 울산시와 함께 동남권 지역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시너지 효과 창출과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창원 풀만호텔에서 ‘2016 동남권 공동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수출상담회에는 일본 등 7개국의 대형 조선소 및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사 구매담당자 33명을 초청해 경남, 부산, 울산지역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 관련 중소기업 93개사와 일대 일 구매 상담을 진행했다.

국내 조선산업의 최대 집적지인 동남경제권 3개 광역자치단체가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동형),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역본부와 함께 추진한 이번 상담회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지역 내 조선기자재 중소기업의 내수의존도를 줄이고 판로 다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최근 조선해양산업의 장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이 대내외적 불안요소를 극복하고 수출판로 확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초청 바이어를 더욱 확대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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