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술의 대표 주자는 이제 양주가 아니다. 꾸준히 애호가의 수를 늘려오던 와인(포도주)이 국내 주류 수입액 통계에서 그간 부동의 1위였던 양주를 제쳤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5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와인 수입액은 9443만달러로 양주(위스키, 브랜디) 수입액 9173만달러를 넘어섰다.

와인의 반기 수입액이 양주보다 많아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와인은 상반기 주류 수입액 3억7984만달러 가운데 가장 많은 24.9%를 차지했다. 양주의 비중은 24.1%였다.

한때 국내 주류 수입액의 3분의 2를 차지했던 양주의 비중은 4분의1 아래로 떨어지게 됐다. 상반기 와인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다. 6년째 증가세다.

반면 양주 수입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스키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1~2013년 3년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1억9828만 달러로 7.0% 증가했지만 상반기 8983만달러를 수입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다.

와인과 함께 맥주의 수입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18.6% 늘어난 6021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작년 한해 맥주 수입액은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섰다. 총 1억1169만달러로 전년보다 24.6% 늘었으며 올해까지 6년째 10~30%대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입 맥주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전통의 일본산 맥주가 여전히 1위이며 아일랜드산(741만달러, 2위), 프랑스산(121만달러, 9위)도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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