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란(Visiting Scholar SAIS of Johns Hopkins University /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신성장 산업분야 중 하나가 핀테크(Fintech)이다. 잘 알려져 있듯,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금융기관이 아닌 비금융기관이 각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세계적으로는 미국, 영국 등이 압도적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핀테크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모바일 기반의 결제 플랫폼,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한 금융 데이터 분석,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금융 서비스 등 핀테크의 다양한 금융사업모델들을 개발하고 있다.

투자규모면에서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는 영국이다. 특히 영국의 테크시티는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파격적인 세금감면, 금융거래세 철폐, 기술개발 비용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핀테크 산업은 각각 그 나라의 특성을 기반으로 다양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적 추세를 반영하듯, 우리 정부도 핀테크 산업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부처 공동으로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핀테크지원센터를 설립하고, 2000억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지난 1월 발표한데 이어,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에 핀테크 지원센터 설치하고, 전자금융업 등록 조건을 완화하는 등 핀테크 기업의 독자 사업이 가능한 환경조성을 위해 다양한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신성장 분야
이런 가운데, 지난달 터키에서 개최된 중소기업금융포럼(SME Finance Forum)의 워크숍 아젠다가 흥미를 끈다.

이 포럼은 G-20 Global Partnership for Financial Inclusion(GPFI) 의해 설립되고, World Bank 그룹인 IFC (International Financing Corpora tion)에 의해 운영되는 조직이다.

IFC의 SME Finance Forum은 전세계 중소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회원국의 중소기업금융에 대한 지식, 경험과 성공사례를 글로벌 수준으로 개발하고, 이를 국제금융기관, 기술기업, 정부 및 NGO 단체들에 연결하는 중소기업금융 플렛품 구축의 중요 역할을 하고 있다.

中企 금융지원에 활용 기회
이번 아젠다도 중소기업의 신용접근성 강화를 위해 첫째, 크라우드 펀딩의 활용(the use of crowd funding), 둘째, 신용을 평가하기 위한 데이터원의 교환(alternative sources of data to evaluate creditworthiness)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금융기관의 금융서비스 제공자들이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how non-bank financial service providers can support entrepreneurs)이 논의됐다.

여기서 ‘비금융기관의 금융서비스 제공자’는 ‘핀테크 기업’을 의미한다. 핀테크 기업 활성화를 넘어 핀테크 기업의 주요 금융지원 대상을 중소기업으로 설정한 것이다. 그것도 금융기관이 리스크 문제로‘No’한 창업기업과 기술기업의 금융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대안으로 핀테크 기업의 금융서비스를 접근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국제금융기관과 정부 중심의 회원으로 구성됐던 SME Financing Forum에 글로벌 핀테크 리딩 기업들이 금융서비스 제공 주최로서 최근 가입이 증가하다고 한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의 투자 규모는 2008년 10억달러에서 2014년 말, 60억달러까지 6배가 증가했다.

핀테크산업 성장을 의미하는 투자규모의 증가도 엄청나지만, 이러한 투자가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큰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그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핀테크 산업기반 조성에 힘을 쏟고 있는 우리 정부 관계자들, 국내 리딩 핀테크 기업들, 그리고 국내 금융기관들에게 이번 SME Financing Forum을 통해 본, 핀테크(Fintench) 기업의 활용은 각기 다른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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