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회장, 취임 첫 행보로 청계천 상가 방문·경영난 경청

▲ 지난 17일 취임 후 첫 현장방문에 나선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오른쪽 두번째)과 회장단 일행이 청계천 일대의 한 소상공인 상가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오명주 기자

“지난 2012년 매출 2억원 이하인 영세 가맹점에 대한 카드 수수료율이 1.8%에서 1.5%로 0.3%포인트 인하됐지만, 영세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수수료율은 여전히 높아요. 카드 수수료율 인하 폭과 적용대상 기준을 확대해야 합니다.”

“내년이면 빵집과 외식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기간이 만료돼 걱정입니다.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재지정되도록 노력해주세요.”

취임 후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찾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에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이 쏟아졌다.

이에 박성택 회장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중심이 되는 경제구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거듭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17일 중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한국산업용재협회 사무실에서 취임 후 첫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유재근 한국산업용재협회장과 김규동 한국베어링산업협회장 등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대표 1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소상공인들은 박 회장에게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간담회에서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과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영업 제한을 비롯해 적합업종 법제화, 소상공인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 건의 사항이 쏟아졌다.

유재근 산업용재협회장은 “정부의 대형 마트나 아웃렛 등 골목상권 진출 방지 대책 마련과 동반성장위원회의 지난해 11월 말 만료된 대기업 계열사 MRO 영업제한 가이드라인 재지정 등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중기중앙회의 산하 협동조합 지원이 그동안 제조업 중심에서 유통 등 서비스업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규동 베어링협회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중소기업 적합업종의 법제화가 필요하다”며 “중기중앙회에서 법제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창숙 우리옷제대로입기 회장은 “영세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인하되고 있지만 여전히 대형가맹점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소상공인 수수료 인하 필요성을 건의했다.

한시간 동안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경청한 박 회장은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카드 수수료를 인하하도록 노력하고, 이케아와 아웃렛 등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활용해 정부와 국회에 신 대형유통업에 대한 규제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겠다고 답했다.

또 유통산업법 개정작업을 통해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제 등 영업제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고 적합업종의 법제화와 실효성 있는 MRO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회장은 “소상공인의 체감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가 정부정책으로 제대로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공약사항인 회장 직속의 민원실과 현장밀착형 컨설팅 지원단을 설치하는 등 현장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간담회 이후 청계천 주변 산업용재상과 공구상을 직접 방문해 경기 침체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경영난 등을 청취했다.

박 회장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중심의 경제구조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소상공인을 방문한 것은 내수침체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기 위해 중기중앙회의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이번 소상공인·전통시장 현장방문은 중기중앙회 전 직원이 지난 2월 말부터 실시하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모니터링 인터뷰’에 중기중앙회장이 직접 동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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