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방 중소기업청이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나선다. 뿌리산업 국제전시회 등과 연계해 특성화고생 일자리 창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전남 중기청은 지난 9일 ‘국제전시회와 연계한 특성화고 일자리 창출’ ‘투자유치사관학교’ 등의 내용을 담은 10대 역점과제를 선정해 추진키로했다고 밝혔다.

전시회로 인력난 해소 발판
광주·전남 중기청은 특히 청년들의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각한 가운데 청년 일자리 매칭 강화에 나선다. 이는 15~29세 청년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의 2배 이상에 달한 반면 고용률은 60%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기준 청년 실업률은 8.3%로 전체 3.2%에 비해 2.6배 높았다.

광주지역 청년 실업률은 2.7%, 전남은 8.0%였다.
지난해 상반기 노동부가 실시한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응답자의 26%가 ‘회사가 원하는 지원자가 없다’, 21%가 ‘근로조건이 구직자 기대와 맞지 않다’고 답한 점도 이같은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구인·구직자 간 눈높이 격차에 따른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국제전시회 등과 연계한 특성화고생 일자리 창출사업에 행정력을 모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전남 중기청은 이같은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 국제 전시회를 지렛대로 삼기로 했다. 당장 5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뿌리산업 전시회’와 10월 ‘국제 광산업 전시회’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국제 뿌리산업 전시회’에서는 산업기능요원 채용박람회를 열어 지역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지역 우수 뿌리기업과의 만남의 장을 마련, 취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참여 규모는 중소기업 150여곳, 특성화고 9곳, 전문대학 등이다.

참여기업들에게는 중기청 병역지정 신청 때 가산점을 주는 등 각종 혜택도 부여할 예정이다. 또 주조·금형·소성가공·용접·표면처리·열처리 등 6대 뿌리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기능요원 채용박람회와 현장투어도 함께 진행된다.

“우수인재의 中企 유입 기대”
‘국제 광산업 전시회’에서는 인력분야 컨퍼런스를 열어 특성화고생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 광산업 인력 고도화 포럼, 광산업 특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산업 관련 전공 특성화고생을 위한 기업 현장투어와 전시회 탐방 행사도 마련한다.

류붕걸 광주·전남 중기청장은 “지역 내 14개 특성화고 재학생과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지역산업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만남의 장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으로 우수 인재들이 유입되는 안정적 ‘일자리 로드’가 뚫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 중기청은 이날 올해 10대 역점과제로 △투자유치사관학교 △청소년 비즈스쿨 융합 프로그램 △무등 벤처포럼 △국제전시회와 연계한 특성화고 일자리 창출 △융합형 소상공인 육성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기술개발제품 맞춤형 공공구매 상담회 △지역 특화산업 중국 내수시장 진출 지원 △비즈니스 지원단 연계 ‘손톱 및 가시뽑기’ △중소기업 R&D 기획능력 향상 멘토링 △지역 특화산업 육성(벌교꼬막 명품화) 등도 중점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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