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제철음식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식탁엔 이미 봄이 왔다. 특히 큰 일교차로 감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면역력을 높여 주는 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철 채소와 과일은 땅의 기운을 그대로 안고 있어 각종 영양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신선해 많이 먹으면 면역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채소는 섬유질과 비타민A·B·C, 칼슘과 칼륨, 인, 철분, 망간 등의 무기질이 풍부해 유해물질을 분해, 배출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전문의들은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비타민 소모량이 3배 정도 증가한다”며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어야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봄 나물부터 과일, 해산물에 이르기까지 건강을 챙길 수 있는 3월 제철음식을 알아본다.

비타민 풍부한 봄나물로 건강 UP
쑥은 비타민, 무기질,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해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며 신진대사를 돕는다. 따라서 쑥을 많이 먹으면 체내의 면역력이 높아지고 백혈구 수가 증가해 몸 속의 병균을 제거할 수 있다. 또 간기능을 활성화해 피로를 풀어주며 숙취 해소에도 탁월하다. 피를 맑게 해 주고 위장의 기능을 도와 식욕을 증진시키고, 소염·진통·지혈·해열·이뇨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요리연구가들은 쑥떡을 추천했다. 쌀의 부족한 칼슘을 쑥이 보충해 주기 때문에 맛과 영양 모두 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긋하고 쌉쌀한 맛으로 봄을 대표하는 냉이는 채소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칼슘과 철분 등 무기질도 풍부하다. 또 비타민A, C, 칼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당뇨병, 산후출혈, 변비개선, 시력보호, 숙취해소 등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 따라서 소화기관이 약하고 몸이 허약한 사람, 출혈환자에게 좋다.

콜레스트롤 낮추고 혈관은 튼튼
다섯가지 맛을 가진 채소란 의미의 ‘오신채’로 불리는 달래 역시 봄을 대표하는 나물이다.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봄철 활력 증진에 좋다. 특히 콜레스트롤을 낮추고 세포를 강화, 혈관을 확장해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뛰어나다.

씀바귀는 잎과 뿌리에 있는 하얗고 끈끈한 액이 쓴맛을 내 붙여진 이름으로 지역에 따라 쓴귀물, 싸랑부리, 쓴나물, 싸랭이라고도 불린다. 씀바귀에는 간 기능을 회복시켜 피로해소를 돕는 아르기닌, 간 해독을 돕는 아스파르트산, 간의 지방 형성을 억제해 주는 트레오닌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또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다. 토코페롤보다 항산화 효과가 14배, 항박테리아 효과는 5배, 콜레스테롤 억제 효과는 7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쓴맛이 강해 날것으로 먹기 어려우므로 데쳐서 무쳐 먹거나 부침으로 먹으면 좋다. 씀바귀를 구입할 때는 줄기가 억세거나 굵은 것보다는 가늘고 잔털이 많은 것을 골라야 한다. 
 
봄을 깨우는 주꾸미, 도다리
봄나물 외에 3월 제철음식 하면 많은 사람들이 바다 먹거리를 떠올린다. 3월이 제철인 주꾸미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간장의 해독 기능을 강화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피로회복에 좋다. 또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DHA를 풍부하게 함유해 성장기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의 기억력 향상이나 치매예방에도 매우 좋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능이 뛰어나다. 특히 주꾸미에 들어 있는 먹물은 암세포의 증식을 막아주는 항암 효과와 함께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에도 도움을 준다.

 도다리 역시 2~5월이 산란기로 살이 통통하게 차올라 가장 맛있는 시기다. ‘봄도다리 가을전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철 유명한 먹거리다. 특히 도다리쑥국은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으로 비타민A, B, F가 풍부해 감기를 비롯해 감염성 질환에 좋다. 시원하게 우려낸 국물에 쑥과 도다리를 넣어주면 담백하고 시원한 도다리쑥국이 완성된다.

황후의 과일 … 봄 대표과일  딸기
봄을 대표하는 과일은 역시 딸기다. 맛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황후의 과일’이다. 피로 해소, 면역력 증강, 피부 미용에 효능이 있는 비타민C가 레몬의 2배, 사과의 10배나 함유돼 있다. 또 멜라닌을 억제하고 기미를 막아준다.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도 풍부해 몸속 활성산소로부터 혈관을 보호하고 혈전 생성도를 억제한다. 눈에도 좋다. 망막세포 재합성을 촉진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각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색이 붉을수록 안토시아닌 함유량이 높으므로, 좋은 딸기를 고를때는 빨간 딸기를 골라야 한다.    

- 글 : 노경아 jsjys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