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2012년 기준 14조원이 넘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자살·당뇨병 등 2012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5대 사망원인을 대상으로 사회경제적 비용을 분석한 결과다. 2012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사망률 순위는 암이 146.5명으로 1위이고, 이어 심장질환(52.5명), 뇌혈관질환(51.1명), 자살(28.1명), 당뇨병(23명) 등이다.

건강보험공단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 5일 발표한 ‘5대 사망원인의 사회경제적 비용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직접비와 간접비를 포함한 5대 사망원인으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2008년 27조3635억원, 2009년 28조1845억원, 2010년 28조8860억원, 2011년 31조4990억원, 2012년 32조4086억원 등으로 연평균 4.3%의 증가율을 보였다.

직접비는 질병을 고치고자 의료기관이나 약국 등을 방문할 때 발생하는 입원, 외래치료 등 직접 의료비와 교통비, 간병비 등을 합친 비용이다. 간접비는 질병으로 조기 사망할 때 발생하는 미래소득 손실액과 직장결근으로 생기는 생산성 손실액을 더한 비용이다.

2012년 기준 5대 사망원인의 사회경제적 비용 중에서 암이 14조86억원(43.2%)으로 가장 많았고, 자살이 6조4769억원(20.0%)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은 뇌혈관질환 5조1297억원(15.8%), 심장질환 4조186억원(12.4%), 당뇨병 2조7748억원(8.6%) 등의 순이었다.

2012년 기준 직접비는 12조2294억원(37.7%), 간접비는 20조1793억원(62.3%)으로 간접비가 직접비보다 1.7배 높았다.

각 연령대 안에서의 사망원인별 비용 순위를 살펴보면, 특히 20~30대에서는 자살,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당뇨병 등의 순으로 나타나, 생산성이 높은 20~30대에서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많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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