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합의가 만료되는 김치, 단무지, 전통떡, 도시락, 냉동·냉장 쇼케이스, 기타 가공사(기계적·화학적 가공을 한 실) 등 6개 품목이 재지정됐다. 신규품목인 보험대차 서비스업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새로 지정됐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안충영)는 지난 10일 ‘제32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합의 품목 12개와 신규신청 품목 2개 등 14개 품목을 심의해 이 중 6개를 적합업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품목은 김치, 단무지, 전통떡, 도시락, 냉동·냉장 쇼케이스, 기타 가공사 등이다. 특히 김치는 대기업이 일반 식당과 대학에서 사업을 철수하고, 도시락도 대기업이 정부 조달 시장과 학교급식·군납·도시락전문점 시장에서 철수할 것을 권고했다.

부동액은 ‘시장감시’ 품목으로 지정됐다. 시장감시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을 침해하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 문제가 발생 땐 재논의 하자는 뜻이다.

자동차 재제조부품, 아크용접기, 금형 2개(프레스, 플라스틱), 막걸리는 ‘상생협약’ 품목으로 지정됐다.

적합업종 신규로 신청한 16개 품목 중 2개 품목도 이번 회의 안건에 올랐다. 보험대차 서비스업은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이 시장 진입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

보험대차란 사고 난 차를 수리하는 동안 렌터카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샴푸 등에 사용되는 지방산계 양이온 계면활성제는 대·중소기업이 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상생협약을 맺었다.

안충영 동반위원장은 “상생협약 체결을 두고 적합업종이 약화된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기존의 권고안을 유지하며 업계 간 자발적인 상생협력을 통한 시장확대 및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재합의 품목 및 신규 품목들 역시 이해당사자간 원만히 합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과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기갑)은 같은 날 서울 구로구 동반성장위원회 회의실에서 ‘아크용접기 품목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효성은 앞으로 중소업체 기술개발 지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확대 등에 나서게 된다.

조합과 함께 일본 국제웰딩쇼, 독일 에센국제웰딩쇼 등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고 공동기술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아크용접기는 2011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됐으며, 중소기업계는 이달 말 적합업종 지정 만료일을 앞두고 동반위에 적합업종 재합의 신청을 냈다. 국내 대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아크용접기를 생산해온 효성은 이 품목이 2012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선정되면서 사업 확장을 자제해왔다. 국내 용접기 시장 규모는 1500억원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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