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지정 협상 앞둔 막걸리·햄버거빵 업계 강력 반발

[중소기업뉴스=손혜정 기자] 올해로 3년 기한이 만료되는 품목에 대한 중소기업 재지정 협상이 시작되면서 대기업과 일부 언론의 ‘적합업종 때리기’에 관련 업계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중소 막걸리업계는 적합업종 지정으로 막걸리 시장규모가 감소했다는 주장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회장 김경석)는 지난 12일 “막걸리 시장 규모는 적합업종 지정과 무관하고 소비자 선호도 변화가 주요 원인”이라며 대기업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탁약주중앙회는 “2011년 9월 막걸리의 적합업종 지정 이후 내수시장 규모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막걸리에서 와인, 맥주 등으로 소비자 기호가 변한 게 주요 원인이지 적합업종 지정에 따른 대기업의 진입 자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제과제빵업체들은 롯데제과가 오는 11월 햄버거빵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적합업종 권고의 허점을 파고든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업계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일방적으로 마련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의 허점을 파고든 대표적 사례로 대기업의 적합업종 진출에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는 롯데제과가 지난해 3월 동반위 중재로 진행된 상생협의에서 신규공장설비를 할 의향이 없다고 안심시킨 뒤 신규 공장설비를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롯데제과가 생산해 롯데리아에 납품하는 것은 일감몰아주기 성격도 짙다고 보고 있다. 
업계는 롯데의 독자적인 햄버거빵 시장 진입을 용인할 수 없으며 제품의 품질과 원가관리 기준이 충족돼야 하는 조건부 상생안에 실효성이 없다며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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