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업종 짓밟는 대기업] 올해 첫 동반성장포럼

▲ 중소기업청과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경제양극화 해소를 위한 동반성장의 역할’을 주제로 제1회 동반성장포럼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동주 중소기업연구원 본부장, 박해철 중앙회 정책1본부장, 이정희 중앙대 교수, 임채운 서강대 교수, 곽수근 서울대 교수, 김익성 동덕여대 교수, 유환익 전경련 본부장. <사진=나영운 기자>

[중소기업뉴스=이권진 기자] 지난 16일 중소기업청과 동반성장위원회가 ‘경제양극화 해소를 위한 동반성장의 역할’을 주제로 동반성장포럼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했다.
 
동반성장에 대한 주요 이슈 및 당면과제에 대한 심층적인 토론을 진행하는 동반성장 포럼은 지난해부터 시작돼 창조경제, 공유가치,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과 같은 우리사회의 시대적 가치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 왔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최근 이슈인 경제양극화 해소의 해법을 동반성장에서 찾기 위한 주제 발표와 열띤 토론으로 진행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현정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인하대 교수)은 “한국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원칙 있는 기업의 구조조정과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이 중요하다”며 동반성장의 지속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곽수근 서울대 교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기업생태계 조성을 통한 동반성장의 추진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주제 발표 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학계·중소기업계·대기업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경제 양극화의 해법으로서 적합업종제도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펼쳐졌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박해철 중기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최근 대기업 쪽에서 50개에 달하는 품목의 해제신청을 한 것을 보면 과연 한국경제에 동반성장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라며 “결국 적합업종의 법제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서로 진정성 있는 협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극단적인 상황까지 고려하는 게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이날 유장희 동반위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경제의 경제 양극화 극복을 위해서는 기업생태계를 건강하게 복원하는 동반성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포럼이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문화가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과 상생 문제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하고 노력해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시대적 가치”라고 언급하면서 “이번 포럼이 우리경제가 도약하는데 동반성장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나아가는지에 대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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