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열린 ‘서울 소상공인 행복우산캠프’에서 토론자들이 ‘소상공인의 행복한 사업과 삶을 위한 정책방향’이란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오명주 기자>

[중소기업뉴스=김도희 기자] 소상공인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발굴된 애로과제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행사가 마련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10일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소상공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소상공인 행복우산 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삶의 질 제고 ‘절실’
이날 행사의 1부에서는 ‘소상공인의 행복한 삶과 사업을 위한 정책방향’에 대해 김선화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주제발표 했다. 김 연구위원은 소상공인의 개인행복감 및 정책 만족도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소상공인들의 절반 가량은 월 1회 정도도 영화 등 문화생활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상공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문화 및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박재환 중앙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소상공인들의 경영애로 및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부정책 지원방향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공동회장은 국내 자영업의 문제점으로 △OECD 평균의 2배에 육박하는 인구대비 자영업자 비율 △창업자의 80%에 이르는 생계형 창업자의 비중 △대기업 친화적인 정부정책 등을 지적했다. 이어 “지난 6·4 지방선거 때 소상공인연합회의 공개질의 결과, 많은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소상공인 중심의 정책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며 “연합회가 이같은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들이 생업 일선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들도 제기됐다.
이종덕 문정동로데오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자영업자는 안 보이는 소득이 더 많기 때문에 별도의 복지 정책이 필요 없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며 “정책 당국이 자영업자들은 아무 보호막도 없이 홀로 치열하게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현구 관악구 소상공인회 사무국장은 “현재 대부분 소상공인회의 실무진은 무료 봉사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조직 운영을 위한 인력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마술쇼 등 다채로운 행사 열려
중소기업 역사관 관람을 겸한 휴식을 취한 후 진행된 2부에서는 김창옥 휴먼컴퍼니 대표가 ‘유쾌한 소통의 법칙’ 강의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매직포커스는 ‘4인4색 마술이야기’라는 마술공연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신기하고 오묘한 마술의 세계를 펼쳐보였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는 노란우산공제 해피비즈라이프지원단의 재능기부를 통한 경영상담회(노무, 세무, 디자인, 마케팅)도 진행됐다.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에서도 별도 부스 운영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경영을 어렵게 하는 ‘손톱 밑 가시’를 발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정원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최근 극심한 내수침체로 인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지원방향을 모색하고 문화공연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고자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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