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중앙회 뿌리산업특별위원회(공동위원장 신정기·김기찬)는 지난 20일 여의도 중앙회에서 뿌리특위 위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뿌리산업특별위원회’를 개최했다. 신정기 공동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나영운 기자)

[중소기업뉴스=하승우 기자] 우리 중소기업들은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이 향후 10년 안에 중국에게 따라잡힐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주물, 금형, 단조, 용접, 금속열처리, 도금 등 뿌리 산업 분야의 중소기업 200개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조사 기업 중 국내 뿌리 산업이 중국에 이미 따라잡혔거나, 앞으로 10년 안에 따라잡힐 것으로 보는 기업은 65.5%에 달했다. 반면 국내 뿌리 산업이 기술력에서 앞서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란 응답은 32.5%에 머물렀고, 양국이 비슷한 수준이라는 답은 2%로 나타났다.

뿌리 산업의 경영 환경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기술인력 확보·고령화 등 인력 문제(36.5%)가 꼽혔고, 전기요금 상승 부담(27%), 납품단가 인하 요구(16.5%), 입지·환경 등 각종 규제(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원재료비를 제외한 제조 원가 중에서 전기 요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20.3%를 차지해 요금 인상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열처리·소성가공 기업에서는 전기 요금 10% 인상 시 영업이익이 8%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50%와 40%에 달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기초 공정 산업인 뿌리 산업은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이지만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업종으로도 꼽힌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20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주물, 금형, 단조, 용접, 금속열처리, 도금 등 6대 뿌리업종 협동조합 및 중소기업, 학계, 정부, 유관기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뿌리산업특별위원회’(공동위원장 신정기·김기찬)를 개최하고 이번 조사결과를 논의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뿌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뿌리산업 맞춤형 에너지 정책이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일괄적인 전기요금 적용은 뿌리산업계에 큰 부담이라면서 계절별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는 24시간 전기를 사용하는 뿌리산업 업종에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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