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뉴스=김도희 기자] 충북지역 소상공인들 중 절반 정도가 운영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본부장 조인희)가 최근 발표한 ‘충북지역 소상공인 경영상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소상공인의 43.7%가 적자 상태였다.
최근 1년 동안 흑자 경영을 유지한 소상공인은 전체의 6.3%에 불과했으며 50%는 현상 유지 상태라고 응답했다.
올해 경영 상황 전망에 대해 79.1%의 소상공인이 “악화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동종 업계 소상공인 사업체 수 변화에 관한 질문에는 38.8%가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사업체가 줄고 있는 이유로는 과당경쟁(43.6%), 어려운 경기(37.2%),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19.2%)을 지목했다. 반면‘사업체수가 증가했다’는 응답도 28.2%로 나타났다. 이는 ‘재취업 곤란’(36.8%), ‘은퇴 근로자 유입’(31.6%)이 가장 큰 이유로, 소상공인 간 경쟁이 심화돼 창업과 폐업이 빈번한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 35.3%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업종 내 과당경쟁을 꼽았다. 대기업의 영역침해(22.3%), 내수침체(21.4%)가 그 뒤를 이었다.
실제로 대기업의 사업참여나 시장진입한 사실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6.0%가 ‘있다’고 답해 대기업에 의한 소상공인 영위업종 진출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기업이 진입한 경우 경영환경이 악화됐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32.4%가 ‘매우 그렇다’, 39.0%가 ‘그렇다’고 답해 71.4%의 소상공인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 유통업체 등이 소상공인의 주요 소비자층을 흡수하고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상공인의 66.1%는 우리 사회에서 소상공인의 위상이 낮다고 인식하고 있었고, 76.7%가 배우자나 자녀의 사업 승계를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에 만족하는 소상공인은 5.8%에 불과했으며, 43.2%는 본인의 소득계층을 ‘빈곤층’으로 인식했다.
정부에 바라는 희망사항은 카드 수수료 인하(31.9%), 소상공인 적합업종 지정범위 확대(22.5%), 소상공인 진흥기금 확대(18.6%) 등의 순이었다.
조인희 중기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은 “지속적인 내수 경기침체와 소상공인 사이의 과당 경쟁으로 소상공인들의 경영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판매증진 대책 마련 등 소상공인 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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