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추위에 옷깃을 힘껏 여몄던 우리에게 ‘봄’이란 단어는 설렐 수 밖에 없다. 두 팔 벌려 봄과 얼싸안고 싶지만, 아무 대비 없이 봄을 맞이했다간 ‘봄의 전령’보다 먼저 ‘봄의 불청객’을 만날 수도 있다. 봄철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적정 운동량은 개인마다 ‘천차만별’
우리의 몸은 적절한 정도의 외부 자극을 통해 건강이 유지된다.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심장과 폐의 기능을 보더라도 평소 적절한 운동을 통한 심폐부하가 건강한 심폐기능 유지에 필수적이다. 그 외에 근육, 뼈, 관절 등의 인체의 모든 부분이 그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정도의 부하가 필요하고, 그 부하를 일으키는 방법은 바로 운동이다.
요즘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시작한 후 발생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다. 주의해야 할 점은 건강유지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개인마다 그 종류와 강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또한 평소에 어느 정도의 육체적 활동에 적응돼 있느냐에 따라서 본인에게 적절한 운동이 달라질 수 있다. 달리기, 수영, 걷기 등의 운동이 필요한 사람이 있고, 근력 강화를 주 목표로 운동을 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낮은 운동강도로 시작하는게 ‘바람직’
운동을 시작하는 강도 및 기간도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규칙적인 운동이 건강유지에 필수적이라는 말을 듣고 당장 조깅화, 운동복을 구입하고 새벽 5시에 일어나 한 시간씩 달리기를 시작한다. 그리고는 3~4일 지나서 감기증상과 유사한 근육통을 동반한 과훈련증후군으로 몇 주간 고생하다가 “나에게 역시 운동은 체질에 맞지 않아”라며 운동을 포기한다.
아이가 걸음을 배울 때 단계가 있는 것처럼, 운동을 시작함에 있어서도 단계적으로 운동의 양과 강도를 점진적으로 증가시켜야 된다. 심장과 폐가 필요량을 적절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 또한 근육, 관절, 뼈에도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하다. 대부분 이 목표치를 처음부터 높게 잡고 운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본인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운동량의 3분의 1에서 시작해서 약 일주일 간격으로 10% 정도씩 그 양과 강도를 늘리는 것을 권장한다. 물론 이러한 방식으로 시행하는 중에 증상이 나타나면 그 정도를 다시 조절해야 한다.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시작하면 그 다음날은 가벼운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통증이 2~3일이 지나도 계속되거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차 운동 후에 동반되는 통증이 늘어나면 운동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몸의 신호다.

-글 : 김태균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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