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오전 프랑스기업연합회(MEDEF)에서 열린 한-프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 프랑스어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영국 등 유럽 순방 성과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프랑스 공식방문, 영국 국빈방문에 이어, 벨기에 및 유럽연합(EU)을 차례로 방문하며 방문국 정상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및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에서 양국 중소기업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는 중기중앙회가 프랑스 중소기업중앙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지난 3월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양국 중소기업 교류·협력 사업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지난 4일 개최된 ‘한국·프랑스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20여분간 프랑스어로 기조연설을 하며 양국 중소기업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양국의 경제협력은 항공기, 원전, 고속철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이끌어왔다”면서 “그러나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의 속도가 경쟁의 핵심이 되는 창조경제 시대에는 중소기업간의 협력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프랑스 유망 중소기업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펠르랑 장관이 중소기업의 상호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데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이번 프랑스 방문에 한국의 대표 중소기업인 26명과 동행한 것도 양국 중소기업간 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의 중소기업들이 상대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넘어 서로의 협력 파트너와 함께 제 3국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가길 희망한다”며 “이 자리의 기업인들이 양국 중소기업 협력의 주역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날 열린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양국의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간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특히 양국 정부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불 공동기술개발사업’의 시범적 추진을 합의한 데 대해 양국 정상은 높이 평가했다.
이는 양국 정부가 각각 10억원 규모의 1대 1 펀딩방식으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동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 내년부터 바이오·의료, 에너지·환경, 로봇·자동차·기계, 소재·나노, 정보·통신 등 5대 분야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지난 3월 플뢰르 펠르랑 프랑스 중소기업 혁신디지털부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중소기업간의 협력 확대를 추진해 오고 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주재로 펠르랑 장관과 우리 중소기업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한불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간 상호 교류 확대 및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송재희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이 프랑스를 방문, 프랑스 중소기업중앙회(CGPME)와 양국 중소기업간 시장개척 활동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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