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중소기업의 미래 비전과 창조경제를 논의하는 ‘2013 아시아중소기업대회’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렸다. 김기찬 ACSB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나영운 기자)

“세계는 아시아 중소기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각국 중소기업들의 교류협력으로 ‘아시아 중소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중소기업들이 열어가는 아시아 시대를 위해 아시아 각국의 중소기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제1회 ‘아시아중소기업대회(Asian SME Conference)’를 개최했다. ‘창조경제와 중소기업 비전-아시아화 및 글로벌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아시아중소기업협의회(ACSB·회장 김기찬), 중소기업연구원(원장 김동선), 중소기업학회(회장 이윤재)가 함께 주관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계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13개국 중소기업 전문가들이 함께해 △창조경제와 중소기업 역할 △중소기업 혁신과 글로벌화 △아시아 중소기업과 글로벌 역량 등 아시아 중소기업들의 발전 방향에 대한 뜨거운 논의가 이어졌다. 
지난달 31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ACSB 창립과 함께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아시아 중소기업간의 연대 강화에 대한 의견이 쏟아졌다.
ACSB 초대 회장이 된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학술과 비즈니스 분야는 물론 중소기업 정책 분야에서도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앞으로 ACSB를 통한 학문적인 연구로 중소기업 정책 입안 등의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아시아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내 중소기업들이 자국 경제 발전을 넘어 지역 내 공동 번영을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아시아 중소기업의 교류협력을 위한 정책과 연구, 교육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만큼 이를 통해 아시아 중소기업에게 더 큰 내수시장을 만들어 주고 보다 많은 사업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한 살바토레 제치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워킹그룹 대표는 유럽 혁신 점수(EU innovation scoreboard)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 주목했다.
제치니 대표는 “아시아 국가 중 한국과 일본은 기업가정신과 연구개발(R&D) 투자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아시아 각국 상황이 다르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프리 앨브스 중소기업국제협의회(ICSB) 회장도 “다양한 문화를 배경으로 한 아시아 지역 내에서 ACSB와 같은 협력모델은 전 세계 중소기업인들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6월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ICSB 총회에서 ACSB가 설립되면서 창립 학술대회로 열렸다. 중소기업 성장을 돕기 위해 1956년 설립된 ICSB는 70여 개국 정부기관은 물론 교수, 중소기업인 등 각계각층 중소기업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ACSB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싱가포르·대만이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했다.
같은 날에는 중소기업연구원 창립 20주년 기념식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쓰루타 긴야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장은 축사를 통해 “중소기업이 성장·발전하고 있는 하나의 커다란 기회는 해외전개라고 생각한다”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있어 중소기업의 협력은 중소기업 발전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와얀 딥타 인도네시아 중소기업부 차관은 “한국의 여러 중소기업들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성장해왔다”며 “자원이 제한되어 있는 아시아 중소기업에게는 이 같은 연구활동을 통해 새로이 가치창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1일 열린 ‘중소기업학회 2013 추계학술대회’에는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과 기타가와 신스케 일본 중소기업청장이 각국의 중소기업 정책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어 열린 중소기업정책포럼에서는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연구원, 중소기업학회장의 주제발표에 이은 코트라, 중소기업중앙회 등 관련기들이 중소기업 정책과 비전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한편, 행사기간에는 한국을 찾은 외국 중소기업 인사들에게 한국의 우수문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 첫날 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스코 등 대기업과 우수 중소기업인 우진플라임을 현장방문하고, 오르겔연주·아리랑공연 등의 문화공연이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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