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장품 경매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사무총장의 애장품을 낙찰받은 박혜린 옴니시스템 대표(사진 왼쪽)와 권혁홍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이사장(사진 오른쪽)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나영운·오명주 기자)

중소기업 사랑나눔 바자회 중 진행된 애장품 경매는 많은 중소기업인들의 관심 속에 성황을 이뤘다.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은 애장품은 순식간에 최고가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중소기업 사랑나눔 활동에 정치인,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이 애장품을 선뜻 내놓았다. 박근혜 대통령, 반기문 UN 사무총장 등 유명 인사뿐만 아니라 김연아, 손연재, 이영애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소장품이 경매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경매 품목도 다양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의 태국 도자기 세트, 정홍원 국무총리의 식기세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찻잔세트,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그림액자,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의 주전자세트 등 스타가 직접 착용하거나 소중한 의미가 담긴 물품을 애장품으로 기증했다. 이영애는 쌍둥이 자녀가 입던 ‘아기옷’을 애장품으로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매의 최고가는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은 백조모양 도자기 세트가 기록했다. 미국 백악관에서 대통령 식기로 사용되는 명품도자기 ‘레녹스’ 제품으로 가족의 화목함을 상징하는 5마리 백조가족이 형상화된 제품이다. 도자기는 시작가 200만원으로 책정됐지만 많은 사람들의 입찰 끝에 박혜린 옴니시스템 대표에게 1500만원에 낙찰됐다. 박 대표는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중소기업을 생각한다고 말하던 박 대통령의 뜻을 가져간다는 생각으로 입찰에 응했다”며 “이 같은 기회를 통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고 낙찰의 소감을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취임 첫날인 2007년 1월1일부터 최근까지 총장의 일정과 함께한 서류가방을 기부했다. 이 가방은 권혁홍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이사장에게 1000만원에 낙찰됐다. 권 이사장은 “글로벌 리더의 정기를 받아 우리 회사의 중요한 업무에 이 가방을 지니고 다니겠다”고 말했다.
김연아 선수에게 영감을 받아 로만손에서 디자인한 ‘그레이스 온 아이스’ 컬렉션과 사인은 서석홍 한국P·P(폴리프로필렌)섬유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300만원에 낙찰 받았다.
이후 원하는 가격을 제품 위에 메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경매에서는 정홍원 총리가 마힌다 라자팍세 스리랑카 대통령에게 선물받은 접시 세트와 강창희 국회의장의 태국전통 도자기 세트가 높은 가격에 낙찰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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