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일 중국 샨시성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시안 무역투자환경 설명회 및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경청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중국 시안 투자·교역 강화 ‘쌍끌이’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님의 중국 국빈 방문시 이곳 시안(西安)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중국 서부내륙 대개발과 내수시장에 대한 참여 확대를 강조함에 따라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후속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중국 샨시성(陜西省)에서 열린 시안 무역·투자환경 설명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강조했다. 특히 후속사업 차원에서 시장개척 중소기업대표단을 파견한 김 회장은 “다양한 업종과 지역의 중소기업단체 대표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장개척단을 구성하게 됐다”며 이번 중기대표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앞서 중기중앙회는 지난 6월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순방 일정에 중국시장 판로개척을 위한 토론회를 베이징 샹그릴라 호텔에서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과 함께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가 있다.
중기대표단이 이번에 시찰한 시안은 중국 서부 개척시대의 핵심 요충지로 청두, 충칭과 함께 중국 서부대개발 3대 거점도시로 불린다. 앞으로 중기중앙회는 중국 서부내륙 지역이 갖고 있는 여러 잠재력을 발판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구체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대표단과 함께 지난달 23일 러우친젠 샨시성장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 투자유치와 교역 증진 강화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중국의 서부지역 대개발과 내수시장 확대 영향으로 외자유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샨시성과 한국과의 교역규모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중국 동부지역에서 인건비 등 투자환경 악화에 따라 베트남 등 동남아로 이전한 사례를 교훈 삼아 서부지역에선 우리 기업의 안정적 경영활동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대표단은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다. 삼성전자 협력 중소기업인들도 포함된 대표단은 반도체공장 건설현장 투어를 통해 대기업과의 해외시장 동반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최근 인건비 상승 등 중국의 기업 경영환경이 변화하면서 국내로 유턴하는 중소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번 삼성전자 공장 현장 방문을 통해 중국 내륙지역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이날 김기문 회장은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김흥식 전무(시안단지장), 김진태 전무 등 삼성전자 관계자들에게 “삼성전자 시안 투자에는 160여개 중소·중견기업 동반진출할 예정이며 이들이 협력업체 관계를 넘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대표단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방문 후 샨시성 발전개발위원회 주관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방위붕 샨시성 발전개발위원회 주임(시서기급) 등 현지 관료들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24일에는 주 시안 한국총영사관과 공동으로 시안 무역·투자 환경 설명회 및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짧은 일정 속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한편 김기문 회장이 이끈 이번 대표단에는 서병문 중기중앙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배조웅, 이경호, 권혁홍, 이재광, 한병준 부회장 등 중앙회 회장단과 지역 회장단 10여명과 튤립인터내셔널, 라만, 엠케이스페스 등 중국 서부시장 진출을 노리는 중소기업 9개사 관계자 등 총 24명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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