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인프라·인력 ‘3박자’…서부 최대 요충지로 성장해
시안은 지리적으로 중국의 심장 부근에 위치한다. 중국 지도를 펴보면 이를 실감할 수 있다. 중서부지역 정중앙에 위치한 시안은 중국 정부의 서부 대개발과 내수시장 육성정책의 전략적 요충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는 중국이 지난 2000년부터 50년간 시행할 국가균형발전 계획으로 시안은 청두와 충징 등과 서부 대개발 3대 거점으로 꼽히는 곳이기도 한다. 지난 10년간 약 558조원이 투입돼 현재 기반시설 확충 및 개혁개방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외자유치의 증가추세도 가파르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지난 2011년 25억5000만달러에 달하던 외자유치 규모는 지난해 51억5000만달러로 102% 가량이나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에 한국 기업의 투자유치나 한국과의 교역규모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2011년 기준으로 시안의 누적 외자유치 금액은 113억 달러이며 이 가운데 한국은 1억3000만달러로 투자국 순위 18위에 그쳤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6월 중국 방문으로 한국과의 경제협력도 점차 탄력을 받는 추세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타결 가능성이 높아졌고 2015년까지 양국간 무역규모 3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여기에 시안은 지난 10년간 중국의 서부 대개발에 힙 입어 생산과 물류의 중심으로 변모해 이제 글로벌 기업의 새로운 중국진출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시안은 지리적 위치와 산업 인프라 그리고 전문인력의 3박자를 고루 갖춘 전략적 요충지로 성장했다. 동서남북 사방으로 고속도로가 뻗어 있으며 중국 전역과 중앙아시아를 가로질러 유럽까지 이어지는 중국횡단철로도 갖춰져 있다.
이와 함께 산업 기반 인프라가 완비돼 있는 지역이다. 서부 대개발 사업에 따라 중국 정부가 주요 기간산업을 내륙으로 이전할 때 바로 시안을 최대 집적지로 활용한 것.
이에 따라 시안은 우주선 부품은 물론 IT전자, 통신장비, 바이오, 제약 등 첨단기술 산업의 연구기지가 밀집해 있다. 아울러 90개가 넘는 대학교와 수천개의 각종 연구시설이 위치해 전문인력 수급에도 만전을 기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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