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해보니


전국 지방공기업 10곳 가운데 1곳만이 경영상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적자 누적 지방공기업은 경영개선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행정부(장관 유정복)는 전국 324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도 경영실적 평가결과’에서 30곳이 최우수인 ‘가’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국 57개 광역시·도 공기업 중에는 서울농수산식품공사, 광주도시개발공사, 인천시설관리공단, 대구환경기설공단 등 4곳만이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전국 267개 기초시·군·구 공기업 중에는 단양군, 창원시, 서울 마포구·강동구, 문경시, 남양주시, 고양시의 시설공단과 청송사과유통공사, 상하수도공사 18곳 등 총 26곳이 최우수 등급을 차지했다.
방만한 경영으로 적자 누적이 심한 SH공사와 강원개발공사, 김포도시공사 등 8개 지방공기업과 부평 시설관리공단, 양주시 상수도, 연천군 하수도 등 7곳이 경영평가에서 최하등급인 ‘마’를 평가받아 앞으로 경영진단을 받게 된다.
이들 지방공기업은 진단 결과에 따라 사업규모 축소, 조직 개편, 법인 청산 등 경영개선 명령이 내려질 예정이다.
특히 SH공사는 2011년 평가에서 가 등급을 기록했으나 1년 만에 최하위 등급으로 곤두박질치는 수모를 겪었다.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에 따른 대규모 적자 전환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지방공기업 임직원들의 성과급이 차등 지급되고 사장과 임원의 연봉 조정에도 반영된다.
가 등급 공기업의 성과급 지급률은 사장의 경우 301~450%, 임직원은 201~300% 적용되며, 나 등급은 사장이 201~300%, 임직원은 151~ 200% 적용된다.
반면 라 등급을 받은 공기업은 사장·임원 성과급과 연봉이 동결되고 마 등급 역시 사장·임원·직원 성과급 동결과 함께 사장·임원 연봉이 5~10% 삭감된다.
한편 안행부 관계자는 “이번 경영평가는 지방공기업의 열악한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기준을 대폭 강화했다”며 “지방공기업의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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