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신고 기준) 금액이 162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10억6천만달러)보다 23.0%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석유·가스 등 자원개발사업 투자가 급감했다”며 “제조업, 금융·보험업, 부동산·임대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투자자가 국외로 실제 송금한 금액을 기준으로 잡으면 112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3%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원유·가스개발 사업 투자가 크게 감소한 광업 투자규모가 57.0% 급감했다. 금융·보험업(-9.0%), 부동산·임대업(-6.0%)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도·소매업은 40.6% 늘었으며 제조업은 전자부품·컴퓨터 등의 해외투자 확대에 힘입어 0.9% 줄어들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해외투자에서 제조업 투자 비중(46.3%)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광업 투자 비중(30.4%)을 추월했다. 기재부는 최근 몇년간 북미지역, 대양주 등에서의 유전·가스 개발 열기가 진정되고 제조업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29.6%), 북미(-33.8%), 대양주(-82.4%), 중동(-77.7%), 아프리카(-31.3%)에서 감소했다. 유럽, 중남미에 대한 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1%, 86.3% 늘어났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에 대한 총 투자규모는 24억2천만달러로 29.9%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페루가 미국을 제치고 최대 투자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올해 상반기 신고액 기준 투자상위 5개국은 페루, 미국, 중국, 케이만군도, 네덜란드 순이다.
기재부는 올해 해외직접투자는 광업투자 급감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재정위기 지속가능성과 일부 지역의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제조업, 금융·보험업 등 다른 주요 업종의 성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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