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 남성인력은 증가했지만, 여성인력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발표한 ‘ICT 부문 여성 인력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표준산업분류 ‘J산업’인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종사사 중 여성 인력은 2004년 이후 7천명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 인력은 10만1천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J산업에 종사하는 여성 인력의 비중은 2004년 30.9%에서 25.7%로 줄었다.
ICT 전문가 직종에서 여성 인력의 비중은 약 16.2%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6개국 평균인 18%보다 낮고, 미국의 25%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다.
여성 ICT 인력의 평균 연령과 근속연수도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J산업의 여성 인력 평균 연령은 31.7세로 남성 37.3세보다 적고, 평균 근속연수는 4.5년으로 남성 7.1년 보다 짧았다.
이 연구를 진행한 KISDI 창조경제연구실 이경남 부연구위원은 “국내 ICT 산업에서 여성 인력의 비중은 매우 낮으며, 그마저도 감소하는 추세라 정책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소프트웨어 산업은 프로젝트 성 과제의 특성상 잦은 야근 등 근무시간에 대한 문제가 있지만 처우가 적절하지 않다는 인식이 여성의 진출을 가로막는 변수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근로시간과 보상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 ICT 전문가 비중이 낮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CT 분야 여성 유망 인물을 선정해 비전을 제시하고, 초중등 단계에서부터 여성 ICT 전공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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