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골목상권 잠식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따가운 상황에서 한 식자재 도소매업체가 대구시내의 전통시장 인근에 점포 개점을 준비하는 동시에 이 업체에 대한 대기업 인수설이 나돌아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서남신시장 상인들은 인근에 식자재 도소매업체인 ‘장보고식자재마트’가 입점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반대집회를 최근 개최했다.
대구, 경북지역에 6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 이 식자재마트는 음식 재료, 소모성 주방기구 등을 취급하는 전문매장으로 서남신시장에서 직선거리로 1㎞ 떨어진 죽전동에 부지 2천300여㎡를 확보해 오는 6월께 새 점포를 개점할 예정이다.
이 매장은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분식 등에 사용하는 농·수·축산물 및 공산품 등 취급품목이 전통시장과 거의 겹치기 때문에 상인들은 구청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하며 피해를 호소한 데 이어 집단행동을 결의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가 이 업체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문이 나돌자 상인들은 “골목상권의 반발을 피하기 위해 개인업체가 점포를 개점한 뒤 나중에 대기업이 인수하는 눈속임이 아닌가?”라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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