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투가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식자재유통업에 대기업이 진출하자 중소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부산지역 식자재유통업계에 따르면 종합식품회사인 대상이 최근 자회사인 대상베스트코를 통해 부산지역 식자재 도소매업체를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
대상베스트코는 2010년 부산 사상구의 우덕식품을 100% 출자한 자회사로 편입한데 이어 올들어 금정구와 남구, 연제구 등에서 3곳의 식자재 유통업체를 인수해 영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부산지역 식자재유통업체들은 고추장, 참기름, 설탕 등 가공식품과 농수축산물, 주방기구 등을 소규모 식당 등에 직접 납품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해 왔다.
반면 대기업 식품회사 등은 대형식당이나 기업체 등의 구내식당 등에 자사 제품을 납품하는 형태를 유지해왔다.
지역 식자재유통업체들은 대기업이 자사 제품을 소규모 식당 등에 싼 가격에 직접 납품할 경우 인근 영세업체들은 모두 고사하는 결과를 빚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대전과 인천, 청주 등에서도 대기업이 직매장을 내거나 기존 지역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식자재유통업에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지역상인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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