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인, AK플라자 입점 반대…사업조정 신청

강원 원주시에 오는 3월 30일 개설 예정인 저가 할인매장 AK플라자를 두고 지역 상인들이 반대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원주지역 중소상인들로 구성된 ‘대형마트(롯데마트·AK플라자·홈플러스) 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단계동 롯데마트 앞에서 집회를 갖고 AK플라자 입점을 저지해 지역경제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반대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말 롯데마트가 상생협약이 아닌 밀실협약을 통해 입점한데 이어 롯데마트보다 6배나 큰 거대한 저가 할인매장인 AK플라자가 3월 개점하면 지역경제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대대책위는 또 “6월에는 단구동에 홈플러스가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며 “원자폭탄보다 더 큰 쓰나미로 지역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대형마트 입점을 힘을 합쳐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대책위는 앞으로 대형마트가 법인 주소지를 원주로 옮겨 제대로 세금을 내고 영업을 하도록 헌법소원을 제기할 계획이다. 또한 재래시장연합회 등이 조정신청을 거쳐 롯데마트와 체결한 상생협약은 무효인 만큼 재협약을 촉구하기로 했다.
한편 원주재래시장연합회 등 지역 상인들은 지난달 5일 입점 반대 의견으로 AK플라자에 대한 사업조정 신청서를 중소기업청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중기청은 최근 상인들에게 ‘원만한 자율조정과 협상과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제3자의 참여를 배제하고 입점 반대가 아닌, 상생방안 도출이 가능하도록 내용을 보완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지역에 들어서는 첫 대형 백화점인 AK플라자는 애경그룹이 운영하며 1~6층은 의류와 잡화, 아웃도어 등 24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하는 매장으로 활용하고 7층은 문화아카데미와 푸드코트, 패밀리레스토랑, 카페 등 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대해 AK플라자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 매장에 들어오는 브랜드들은 고가 또는 프리미엄급 위주의 신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지역의 저가·할인 매장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현재 사업조정이 진행중인 만큼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지역상인들과 상생하는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