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문화경영’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문화경영은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대기업에서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문화경영 기업은 내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클래식 동호회를 운영하고 여러 가지 문화경영을 실시하고 있는 중소기업 제닉은 ‘문화경영은 어떤 것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제닉은 기타, 플롯, 바이올린과 같은 클래식 악기와 그에 대한 레슨비용을 대부분 회사에서 지원해주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개인이 따로 이 같은 레슨을 받는다면 상당히 고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만큼 직원들을 배려해주고 아껴준다고 느껴졌다.
내가 생각했던 중소기업 회사원들은 하루 종일 일에 치여서 취미나 특기를 가질 여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려운 ‘클래식 악기 연주’ 라는 특기를 가지게 된 이 회사의 직원들이 부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더구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는 이 동아리는 동료들 사이에 단합과 소통에 도움이 되고, 사원들의 창의력과 사고전환에도 도움이 되니 회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직원들은 단순히 악기를 연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외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문화’와 ‘예술’로 다가갈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문화경영은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면서 기업의 신뢰도도 높이고 직원들의 사기도 높일 수 있는 값진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나 같은 대학생들에게는 일하고 싶은 기업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문화경영은 여러 가지 운영방법 중 하나이지만 한 가지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같은 활동이 젊은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나 같은 취업 준비생에게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됨은 분명해 보인다. 이러한 문화경영이 소수의 중소기업이 아닌 많은 중소기업들이 참여한다면 재미있는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날 것 같다.

이미림
중소기업중앙회 대학생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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