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유통업계 및 TV홈쇼핑의 중소납품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 인하 촉구에 나서 중소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계가 그동안 요청해온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와 중소 납품업체간 동반성장 문화정착이 법적·제도적으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2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백화점 빅3업체 대표와 만나 정부의 `공생발전 및 동반성장정책 추진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 공정위는 유통 분야의 경우 납품업체들의 판매수수료 부담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는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를 전달하고 백화점들의 자율적 인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공정위는 지난 18일 대형마트 3개사 부사장과 5개 TV홈쇼핑 업체 대표들과 만나 판매수수료 를 인하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지난 6월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백화점과 TV 홈쇼핑,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의류, 잡화의 경우 최고 30% 안팎의 높은 판매수수료를 내고 있어 큰 부담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일련의 공정위 행보에 대해 중소기업계는 지난해 9월부터 추진돼온 동반성장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조치를 계기로 대형유통업체와 중소납품업체간 동반성장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를 위해 `대규모 소매업에 관한 공정거래법안을 마련, 현재 국회에서 심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형마트와 중소납품업체가 거래질서에 대한 내용을 담은 `대형마트의 표준계약서를 제정, 보급에 나서고 있다.
김동수 공정위원장도 최근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특강에서 대형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이 판매수수료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거론한 뒤 “판매수수료가 사회적으로 납득될 수준으로 시장경제의 틀에서 결정되는데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역할을 할 부분은 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