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대 그룹의 승자독식 구조가 최근 5년간 더욱 고착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 매출에서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고, 주식시장 시가총액 비중은 절반을 초과했다.
최근 재벌닷컴과 통계청,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10위권 그룹 소속 계열사 가운데 은행과 보험, 증권을 제외한 539곳의 지난해 매출액이 756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제조업체 매출의 41.1%에 해당한다.
10대 그룹 제조업체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40%를 넘어선 것은 역대 처음이다.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현상이 가장 심해졌다는 뜻이다.
국내 전체 제조업체 매출은 2005년 1천196조원에서 작년 1천840조원으로 5년간 53.8% 증가했다. 10대그룹의 제조업 매출은 412조원에서 756조원으로 83.5% 급증했다.
10대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제조업체 매출은 784조원에서 1천84조원으로 38.3% 증가하는데 그쳤다.
2005년만 해도 10대그룹의 제조업 매출은 412조원으로 전체 매출 1천196조원의 34.4%였다. 2006년에는 440조원으로 늘어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2007년에는 매출 비중이 0.8%포인트 내려간 35.2%로 다소 주춤했으나 2008년 36.8%로 재차 올랐고, 2009년에는 37.9%에 달했다.
작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756조원에 달했다. 전체 제조업 비중도 전년보다 무려 3.1%포인트 치솟아 처음으로 40%대를 넘었다.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2008년 말 277조3천82억원으로 전체 주식시장의 44.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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