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中企 연구개발 지원 대폭 확대

내년에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지원예산을 대폭 늘리고 수출 유망중소기업 200개를 발굴해 집중 육성한다. 또 대기업이 무분별하게 중소기업 사업 분야에 진출하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내년 상반기중에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선정, 고시한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15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내년도 부처 업무보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 중점 추진과제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동반성장대책 지속 추진 = 중소기업 원가절감 인증제도나 매출채권보험담보대출제도, 민·관협력 R&D 펀드 2천억원 조성 등 지난 9월 발표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대책 후속 조치가 예정대로 시행된다.
중기청은 내년 6월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대·중소기업간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중소기업 적합업종이 내년 상반기 민간주도로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선정된다.
중소기업들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업종별 원가절감모델을 만들어 공유하고 중소기업 전용 회계기준을 마련하는 등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자구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연구개발 지원 예산 대폭 증액 = 중기청은 내년에 중소기업을 위한 R&D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12%나 늘린 6천288억원으로 정했다.
이 중 60%에 해당하는 3천740억원이 나노소재와 신재생에너지, 화학소재 공정, 그린 IT, 차세대 조명, 바이오·의료, 지식서비스 등 8개 중점 분야에 집중적으로 지원된다.
신용보증과 정책자금도 내년 총액(57조4천억원)의 51%(29조원)를 녹색·첨단산업 및 수출 유망사업 분야 중소기업과 일자리 창출 업체에 제공할 방침이다.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과 대기업의 협력사 지원펀드 조성을 늘리고 외국과 1조5천억달러 상당의 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등 민간 자금이 중소기업계에 많이 유입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수출 중소기업 2천개를 집중 육성해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을 올해 32%에서 2013년에는 35% 수준까지 향상시키기로 했다.
이와 관련, 수출 시장을 주력 시장(미국, 중국, 일본)과 전략적 협력시장(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아프리카), 신수요 창출시장(인도, 러시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으로 나눠 시장별로 차별화한 판로 지원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들가게·전통시장 집중 육성= 중기청은 내년에 골목 슈퍼마켓 3천개를 현대식 점포인 ‘나들가게’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2013년까지 전통시장 1천517개 중 문화관광형(100개), 특화전문형(100개), 근린생활형(300개) 등 경쟁력을 지닌 시장 500개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 판매액도 1천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회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청년 기업가정신재단’을 내년 1월에 설립하는 등 창업 진흥책도 시행한다.
이 시책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센터에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설립하고 매년 청년 최고경영자(CEO) 200여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창업 초기 기업에는 자금과 경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러 명이 함께 창업하는 ‘팀 창업’에 기술창업예산(788억원)의 50%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판로를 넓혀주는 사업도 강화된다.
내년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 목표는 올해보다 10% 늘어난 85조원이다.
또한 공공기관의 신기술제품 구매목표는 3천억원 늘어난 2조5천억원으로,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는 2조원 증가한 10조원으로 각각 확대한다.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전용 TV홈쇼핑 채널도 내년 상반기에 개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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