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조치 중 일부에 대해 연말까지 추가 연장을 요청하기로 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지난 1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2010 중소기업리더스포럼’ 개막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기는 진정됐지만 남유럽 재정위기가 계속되고 있고 환율도 널뛰기를 하는 등 경제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인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책은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해주는 패스트트랙 프로그램과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신보·기보의 신용보증 만기 자동 연장,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 조치 등이다.
김 회장은 “이미 중소기업에 대한 만기연장 조치가 한 차례 연장된 만큼 일괄적인 자동만기연장을 요청할 수는 없지만 지금 당장 금융위기 이전과 같은 수준의 심사기준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즉 유동성지원 정상화의 필요성에는 동감하지만 탄력적대응은 필요하다고 밝히고 이 중 중기대출 만기연장과 신용보증 만기연장 조치를 올 연말까지 선별적으로 유지해줄 것을 정부 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라 말했다.이는 출구전략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경쟁력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추가 만기연장을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앙회는 업계와 학계 의견 수렴을 거쳐 구체적인 안을 마련한 후 이달 말 정부에 일부 유동성 지원 조치를 연장해달라고 공식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업체들을 대상으로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경제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응답한 기업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며 “중소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게 원칙이지만 일부 정부 보호는 계속돼야 한다는 게 중앙회 판단”이라고 밝혔다.
중앙회는 이 밖에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축소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 규모를 확대해줄 것도 함께 건의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