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경제에서 대외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인 경상 국민소득 대비 수출입 비중은 82.4%로 2년 연속 80%대를 넘어섰다.
재정부 관계자는 “유가 하락에다 대내외 경기 침체에 따른 교역량 감소 등으로 무역 의존도가 82.4%를 기록했다”면서 “2009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80∼90% 수준의 무역의존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대외 충격시 경제의 변동성을 높이는 취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까지 우리 경제의 무역의존도가 80%를 넘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동안 무역의존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우리 경제의 대외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우리 경제의 무역의존도는 1990년 51.1%를 기록한 뒤 1994년 46.9%까지 떨어졌다가 1998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65.2%까지 올라갔고 2002년 54.6%, 2003년 57.9%, 2004년 66.2%, 2005년 64.6%, 2006년 66.7%, 2007년 69.4%로 50∼60%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2008년 `리먼 사태’가 터지면서 환율 급등과 수출 감소로 우리나라 무역의존도가 92.3%까지 치솟았다. 2009년에는 82.4%로 전년 대비 9.9%포인트가 줄었으나 역대 기록을 봤을 때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일본의 무역의존도가 22.3%, 미국이 18.7%, 중국이 45.0%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에서 대외무역이 어느 정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이같은 경제 구조는 글로벌 경기가 호황일 때는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지만 현재와 같은 남유럽발 충격 등 대외 악재가 연달아 터질 때는 펀더멘털(기초여건) 건전성 여부를 떠나 경제 전반이 불안해지는 부작용을 안고 있다.
실제 2008년과 2009년 글로벌 위기때 우리 경제가 휘청이면서 경제성장률이 급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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