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의 여파로 미국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올들어 전자업계의 대미수출은 감소한 반면 아시아와 유럽 수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자산업진흥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3월 전자업계의 미국 수출 규모는 총 31억7천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으며 특히 3월에는 11억6천700만달러로 작년보다 7.3%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중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지역(중동 제외) 수출은 올들어 3개월간 83억3천5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28.6% 증가했으며 유럽연합(EU)과 러시아 등을 포함한 유럽지역은 31억2천만달러로 20.2% 늘어났다.
아시아 국가중에서는 중국 수출이 23억7천600만달러로 아직 사스로 인한 피해가 수치에 영향을 주지 않은 상황에서 작년 동기보다 91.8%나 증가했으며 일본 수출도 12억1천900만달러로 9.4%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국의 경우 지난해 22.4%에서 올들어 19.6%로 낮아진 반면 아시아지역은 작년 50.3%에서 올해 51.3%로, 유럽은 17.3%에서 19.2%로 각각 높아졌다.
한편 올들어 3월까지 대미 수입은 20억5천2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3% 늘어났으며 아시아와 유럽지역도 71억200만달러와 11억3천600만달러로 각각 28%와 48.9% 증가했다.
전자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올들어 대미 수출 감소를 아시아와 유럽지역 수출이 상쇄하고 있으나 전체적인 수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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