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회장 김경배)는 지난 21일 제주도수퍼마켓협동조합에서 이사장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벌여온 롯데 제품 입고 거부 운동을 전면 중단키로 합의했다.
수퍼연합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그간 롯데슈퍼의 공격적인 출점 과정에서 빚어진 부당행위에 분노한 일부지역 수퍼마켓조합이 롯데계열사 제품 전면 입고 거부 선언을 한데 대해 자칫 중소상인 측과 롯데그룹 간 최악의 갈등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참여 이사장들은 롯데그룹과의 전면전은 어디까지나 SSM 출점을 통해 중소상인의 생존권을 크게 위협해온 롯데슈퍼 측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최후수단이 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수퍼마켓연합회는 관련 의견들을 취합, 우선 전국적으로 확산 움직임을 보이는 롯데 제품 입고 거부 운동을 당분간 전면 중단키로 하는 한편 롯데그룹 측에 중소상인과의 상생을 위한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슈퍼마켓업계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는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재 노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배 회장은 “중기청과 중앙회의 중재 노력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며, 롯데그룹 측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중단 선언으로 중소상인과 롯데그룹 간 전면전 양상으로 비화될 수도 있었던 갈등 국면이 일단 봉합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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