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대 초대 이사장을 중심으로 조합 설립에 나선 것은 지난 1968년. 스포츠용구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결과 1970년 3월 조합 설립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박영대 대영고무 대표를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한 스포츠용구조합은 최학근, 김상만, 박정호 이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04년 김선도 경일산업(주)대표이사가 20대 이사장으로 선임돼 조합을 이끌고 있다.
조사연구사업을 비롯해 수출진흥사업, 전시사업 등 회원사 권익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조합은 △정보화 공동사업 추진 △지도교육 활성화 △조합원 서비스 강화 △조합 재정 건실 운영을 올해 운용목표로 설정하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김선도 스포츠용구조합 이사장은 “세계 스포츠산업의 발전 속도에 비해 국내 여건이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는 국내 업계는 5년 내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또 스포츠용구 제작사만을 회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현행 산업분류체계의 경직성을 지적하고 스포츠웨어는 물론, 유통분야까지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요청했다.
조달청에서 실시되는 다수공급자물품계약 제도와 관련 김 이사장은 업체 참여제한을 대폭 완화할 경우 수입물품과 품질미달 제품이 난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조달청에서 이 제도를 통한 물품공급 계획을 재무구조 B이상 업체면 참여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라며 “조합을 단일 창구로 한 공급체계를 신설, 지나친 가격경쟁과 일정한 품질수준 유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이 같은 복안을 헬스기구, 체육시설 등 스포츠용품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해 관계당국과 협의 중 이라고 덧붙였다.
조합운영과 관련 회원사의 경쟁력 저하를 우려한 김 이사장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쪽에 스포츠용구산업단지 추진을 검토 중”이라며 개성에 협동화단지 건설을 희망했다.
그는 “국내 스포츠 업계가 가격경쟁력 약화로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개성공업지구에 스포츠용구 협동화 단지 건설을 위한 관계기관의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동향-대한스포츠용구공업협동조합]세계 스포츠산업 시장 ‘급성장’
국내 스포츠용구산업은 표준산업분류상 운동 및 경기용구제조업 내에 4개의 세세분류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02년 기준으로 스포츠산업 전체 규모는 14조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중 스포츠용품 제조 및 유통 규모가 4조원으로 전체의 29.3%를 차지했으며 8천여개사가 기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스포츠산업은 통계청에서 분류된 40여개의 중분류 산업과 관련되며 90년대 중반 이후 스포츠 소비증가로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포츠용품의 경우 지난 99년 가구당 12,000원에 머물렀던 소비지출이 2003년 32,400원으로 170%나 증가했으며 주5일제근무가 본격화됨에 따라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스포츠산업육성방안에 따르면 미국, 일본 등 해외 주요국가의 경우 부가가치가 큰 스포츠산업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스포츠산업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춘다는 전략.
GDP대비 2%에 불과한 국내 산업을 미국수준인 3%대로 끌어 올리고 연 6%대의 성장률을 유지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스포츠용품 제조기반의 취약성이 최대 걸림돌로 작용, 이에 대한 해법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내 스포츠용품 시장중 국산용품의 시장점유율이 25%에 불과하고 지나친 OEM 의존에 따라 제품 브랜드 인지도가 취약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인건비를 무기로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는 중국의 급성장이 스포츠용구시장 또한 예외가 아니다”라며 “외국인 바이어들의 관심이 국내 개최 전시회에서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산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공동브랜드 마련 등 연합 마케팅 도입이 절실하다”며 업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 찾기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선도 스포츠용구조합 이사장은 업계의 공동브랜드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히고 회원사들의 생산시설을 하나로 통합, 공동생산 후 공동브랜드를 활용하거나 각자의 브랜드를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이 같은 계획을 내수시장이 침체된 부분부터 점차 확대시켜 나간다는 전략도 내놓았다.
회원사 설득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는 김선도 이사장은 이 같은 비전 달성을 통해 업계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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