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면활성제공업협동조합은 1977년 10월26일 계면활성제, 금속가공처리제 업체를 중심으로 설립됐다.
이후 조합 관장업종에 접착제를 추가하고 1989년 조합명칭을 계면활성제·접착제공업협동조합으로 변경했다.
현재 계면활성제 13개 업체, 접착제 22개 업체 등 총 35개의 중소기업이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계면활성제와 접착제는 다품종 소량 생산방식으로 공동 구·판매사업 등 조합이 경제적 수익사업을 실시하기가 힘든 업종”이라면서 “조합 설립 당시부터 단체수의계약도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정밀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계의 특성에 맞춰 각종 최신 정보 및 기술지식 제공, 해외업계와의 교류, 국내외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대한 대비 등에 초점을 맞추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업계의 의견교환 및 조정을 위한 창구 역할과 각종 정책 시행시 업계를 대표해 의견을 제시하고 대정부 건의활동을 벌이는 등 업계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다.
우선 조합은 매년 한차례 계면활성제 분야와 접착제 분야의 기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업계관련 각종 규제 현황 및 대처방안 등 현안과 관련된 특별 세미나를 수시로 열어 조합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조합은 또한 해외 업계와의 교류를 강화해 조합원들이 해외의 기술동향과 정보를 손쉽게 파악하고 시장개척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10년에는 제 4차 아시아지역접착제컨퍼런스(ARAC)를 한국에서 개최키로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ARAC는 2000년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의 접착제 업계가 기술개발성과를 발표하고 기술정보교류를 위한 기회를 갖자는 일본접착제공업회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된 아시아 지역 최대의 접착제 관련 행사다.
한편 조합은 일본·대만 업계의 중소기업단체를 벤치마킹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가입률이 20%대에 머물고 있는 국내 사정과는 달리 일본·대만에서는 중소기업 업종별 단체를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영향력 또한 막강하다는 것.
조합은 일본과 대만의 관련 단체에 국내 업계 관계자들을 파견 이들 단체의 운영 노하우와 각종 성공사례를 배우고 이를 조합 운영에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동향-한국계면활성제·접착제공업협동조합]모든 산업분야에 쓰이는 정밀화학제품
계면활성제는 유기물질을 수용성액으로 유화시키는 일종의 첨가제로 직물, 세제, 화장품 등 전산업분야에서 사용되는 정밀화학제품이다.
국내에 100여개의 계면활성제업체와 200여개의 접착제업체가 생산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중 35개사가 조합에 가입돼 있다.
국내 계면활성제 산업의 특징은 계면활성제 대부분이 타 산업의 제품생산과정에서 첨가제 형태로 사용되고 있어 섬유, 의약, 화장품, 고무, 플라스틱, 제지, 금속, 건축 등 관련 산업의 경기동향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접착제 역시 그 자체를 최종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제품이라기보다는 최종제품을 접합조립하기 위한 보조제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이들 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원료 비중이 높아 주원료인 석유화학제품의 가격동향에 크게 연동된다. 또 기술집약적인 산업으로 다품목 소량생산 방식으로 생산되는 것이 큰 특징이다.
국내 계면활성제 시장은 주로 섬유공업분야와 세제용도에 치중된 수요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점점 비섬유 분야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계면활성제는 유화, 분산, 세척, 살균, 이형, 방청, 기포, 전착, 대전방지 등 다양한 작용과 기능이 있으며 품종은 6천 여 가지에 이르고 있다. 용도를 살펴보면 섬유, 피혁, 제지, 펄프,식품, 의약, 화장품, 안료, 염료, 고무, 플라스틱, 농약, 건축자재, 기계금속 산업으로부터 일반 주방용 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접착제의 경우 다양한 고분자물질을 중심으로 응용 개발되고 있고 각종 금속, 플라스틱, 고무, 목재, 섬유, 세라믹 등의 재질에 대한 접착은 물론 생체나 의료용 재료까지 널리 적용되고 있다.
용도로는 가정용, 항공조립용 등의 단품종 생산 구조접착, 자동차 가전제품 등 대량 생산 구조접착, 식품이나 제과류에 사용되는 포장재료의 접착, 합판, 하니컴판넬 등의 건축재료 복합접착 등을 들 수 있다.
계면활성제와 접착제 산업은 다품종 소량 생산형태를 취하고 있고, 또 기업규모가 작은데다 제조회사의 난립으로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유가급등으로 원료가격은 크게 상승했으나 경쟁이 치열함에 따라 이를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또 영세한 규모의 업체가 대부분으로 이직률이 높아 효율적인 인력관리가 어려우며, 관련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태이다.
조한형 이사장은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인력과 기술개발을 중소기업 공동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개별 기업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협동조합 등 업종별 중소기업단체를 중심으로 각종 시설과 노하우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
조 이사장은 이와 함께 “환경관련 각종 규제가 심화되면서 이에 따른 비용도 중소기업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하고 “환경규제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고 기업들 역시 이에 따라야하는 상황”이라면서도 “각종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 기업들이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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