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친환경 캠페인이 기업 활동에 큰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글로벌 거래처로부터 ‘RE100’ 캠페인에 동참하라고 요구받는 우리 기업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RE100을 실천하지 않는 기업이 실질적인 불이익을 볼 수도 있는 상황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캠페인이다. 여기에 참여한 기업은 직접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재생에너지 생산자로부터 공급인증서를 구매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 민간에서 주도하는 운동이라 구속력은
- 글 / 그림 : 서용남
역대급 폭염과 폭우, 길고 긴 장마를 지나며 채소값이 급등했다. 가뭄과 유례 없는 폭염, 긴 장마에 더불어 엎친데 덮친격으로 역대급 폭우까지 더해져 국내 많은 농경지들이 피해를 입으면서다. 농작물들의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채소값 상승은 피할 수 없는 일이며, 실제로 많은 채소 품목의 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다.치솟는 채솟값에 알뜰소비 대세로… 냉동채소·떨이판매 인기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배추의 경우 지난 17일 기준 10kg 도매가가 1만6960원으로 전일보다 8% 상승했으며, 전년 1만16원 대
올해 7월까지 국내 조선업은 글로벌 신조선 발주 물량의 46%인 1113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수주하며 세계 1위 수주량을 기록했고, 지난해 8년만에 달성한 최대 수주 실적(1744만 CGT)의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국내 조선업이 세계 1위 수주를 재탈환할 수 있었던 배경은 민·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저탄소 선박이라는 신시장에 빠르게 대응해 수주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조선업의 부상, 2016년 조선업 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세계경제 침체라는 다양하고 험난한
전통식품 제조업종 중 가장 많은 건 된장 제조업일 것이다. 장은 민족음식이다. 아니 민족 개념이 생기기 전부터 이미 이 땅에서 먹어온 음식이고 양념이다. 배추김치도 오래 먹었지만, 지금처럼 고춧가루 양념 치고 통배추를 써서 양념을 버무려 넣는 방식이 시작된 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된장은 비교적 오랜 기간 큰 변화 없이 오늘까지 살아남았다. 김치는 배추김치 말고도 온갖 김치가 있었다. 이젠 깍두기도 집에선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다행인 건 우리에겐 된장이 아직 건재하다는 것이다. 장은 기본적으로 간장, 된장, 고추장 세
“대형 조선소의 다른 도크에서 중대재해사고가 발생하자 전체 조선소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져 협력업체 근로자 2500명이 2주간 일손을 놔야 했다.” 지난 17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중소기업 규제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한 대기업 사내 하청 중소기업인의 하소연이다. 이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을 힘들게 하는 229건의 현장애로 규제를 담은 ‘중소기업 규제개혁 과제집’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전달했다.이어진 간담회에서는 한덕수 총리가 점심약속도 취소하면서까지 현장에서 나온 규제를 모두 해결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여 예정된
장시간 근로 관행을 개선하고, 근로자의 저녁 있는 삶을 보장하기 위한 주52시간제가 전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 그러나 과연 당초 목적대로 근로자의 삶의 질이 개선됐는지 의문이 든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소조선업체 근로자의 55.0%는 주52시간제 도입 이후 삶의 질이 오히려 더 나빠졌다. 그 주된 이유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줄어든 임금과 팍팍한 투잡(Two-job) 생활 등이라고 한다. 근로자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고자 시행된 제도가 도리어 근로시간은 늘리고 소득은 줄이는 역효과를 불러온 것이다.사실
의사는 우울증이 있는 환자에게 디지털 치료제 처방을 내린다. 환자는 디지털 치료제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간다. 약국은 디지털 치료제 처방전에 따라 디지털 치료제를 문자로 환자의 모바일 디바이스에 보낸다. 집에 돌아간 환자는 처방전에 따라 디지털 치료제를 이용한 우울증 치료를 한다. 우울증 디지털 치료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수 있다. 인공지능 챗봇과의 심리상담부터 몸으로 따라하는 운동요법과 ASMR 같은 명상 음악까지 여러 치료법이 복합돼 있다. 분명한 건 디지털 치료제도 미국 식품의약국 FDA와 한국 식약처 같은 공신력 있
많은 기업인들이 우려했던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200일이 지났다. 고용노동부 상반기 산업안전보건 감독 결과 발표에 따르면,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22→124명). 지난 1분기에도 사망자수가 늘어나(68→69명) 법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는데, 동일한 결과가 재차 확인된 것이다.민주노총 등 일각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 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산재사고에 대한 처벌은 우리나라가 영국 등 선진국의 수준을 훨씬 상회한다. 산업안전보건법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영국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온라인·모바일 콘텐츠 제작자(크리에이터)가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에서 많은 팔로워를 거느리며 자신의 콘텐츠를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산업을 말한다.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새로운 기술 등장 덕분에 빠르게 도래했다. 이전에는 기업이 콘텐츠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이를 단순히 즐기기만 했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미국 벤처 캐피털 시그널파이어(SignalFire)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적으로 5000만명 이상 크리
글로벌 유통공룡 월마트가 파라마운트와 손잡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월마트가 멤버십 프로그램인 ‘월마트+’ 구독자를 대상으로 OTT 서비스 ‘파라마운트+’를 제공하기로 파라마운트글로벌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월마트가 2년 전 출시한 월마트+는 연간 98달러로 무료배송, 무료 식료품 배달, 주유할인 등을 제공하는 구독형 모델이다. 최근 월마트는 월마트+ 구독자층을 넓히기 위해 파라마운트 외에도 월트디즈니, 컴캐스트 등 다른 미디어 기업과도 OTT 서비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상속세제를 개편해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상속세 과세체계 개편 방향과 과제를 담은 '원활한 기업승계 지원을 위한 상속세제 개선 의견'을 기획재정부에 전달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전경련은 의견서에서 OECD 최고 수준의 국내 상속세율이 기업의 경영 의지를 떨어뜨리고 투자·고용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전경련은 구체적으로 OECD 38개국 중 20개국이 직계비속에 상속세를 과세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상속세
중소조선업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기(워라밸)가 어려워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근로 시간이 줄어 임금이 감소하면서 경제적인 여유가 부족해졌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조선업체 근로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52시간제 전면시행 1년 중소조선업 근로자 영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조선업 근로자의 절반 이상(55.0%)은 주52시간제 도입 이후 워라밸(삶의 질)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중은 13.0%에 불과했다.주 52시간제 도입 뒤
도시를 수놓은 불빛, 유려한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루프톱 바는 이 계절에만 누릴 수 있는 작은 호사다. 바다를 그대로 담은 듯한 싱그러운 칵테일은 기본, 최상급 위스키와 다채로운 공연으로 흥을 더하고 이국의 향기마저 느껴지는 호텔 루프톱 바가 우리나라에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한여름 밤 달콤한 낭만이 뚝뚝 떨어지는 국내 호텔 루프톱 바 5곳을 소개한다.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의 ‘프리빌리지 바'최근 SNS에서 가장 핫한 루프톱 바 중 하나가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의 ‘프리빌리지 바’다. 방콕의 유명 루프톱 바를 방불케 하는
근래 협동조합에 대한 감사 요청서가 서너 개나 접수됐다. 7, 8월에는 보통 무더위와 휴가철이 겹쳐 업무도 조용하고 사무실 전체가 잔잔한데, 좀 예외적인 분위기다. 감사 요청 이유는 조합의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들과 감사 선임 절차의 하자, 업무추진비나 활동비의 부당한 집행, 조합 운영비의 불투명한 지출, 절차를 지키지 않은 사적인 직원 채용, 조합재정의 사적인 이용 등이다. 감사업무를 몇 년째 하다 보니 굳이 내용을 읽지 않고도 대충 내용이 미뤄 짐작된다. 제목은 민원, 진정, 고발 등등 다양하고도 심각해 보이지만 내용은 엇비슷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피해를 봤음에도 손실보전금을 받지 못한 소상공인은 오는 17일부터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 대상은 손실보전금 부지급 통보를 받은 소상공인 업체 등이다.중기부는 이의신청 시작 전날인 16일 손실보전금 신청시스템을 통해 상세한 이의신청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중기부가 이의신청 전날에야 상세 절차를 안내하겠다고 밝히면서 일각에선 신청자들의 준비 시간이 부족해지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된다.손실보전금 지급은 지난달 29일 마감됐다.중기부는 지난 5월 30일부터 손실보전금을 집행했으며 지난달 25일
미국 경제는 사실상 침체에 빠졌고, 중국도 강력한 제로 코로나 봉쇄정책을 고수하면서 경제가 급격히 둔화됨에 따라 수출주도국가인 우리나라의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우리 경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현상 등 복합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 환율 변동성 등이 심화되고 있다. 게다가 무역적자 지속과 높은 물가상승세로 인해 소비심리마저 위축되면서 수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상반기 무역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우리나라와 같이 중간재 수입비중이 높은 일본, 독일 등 수출 제조국가들도 공통적
내년도 최저임금은 결국 9620원으로 결정됐다. 어떤 분들은 여전히 ‘시급 1만 원도 되지 않는 최저임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우리나라 실질 최저임금은 1만 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주 40시간 이상 일하면 하루치 급여를 주휴수당으로 줘야 하는 법규에 따라 대한민국 최저임금은 노사정이 결정한 금액에 1.2를 곱해야 ‘현실’이 된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예로 들면 9620×1.2=1만1544원이 실질 최저임금이다. 최저임금이 8333원을 넘어서던 2019년에 이미 ‘시급 1만 원’ 시대를 달성한 셈이다. 그뿐인가. 직원 4인을 고용하
지난 3일,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이하 KDI)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의 경제적 효과와 정책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결론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의 경제적 실효성이 낮다는 이유로 제도 자체를 점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논란에 이어 현 정부의 규제개혁과 시장 친화적 정책 기조에 편승해 그간 중소·소상공인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 온 중소기업 적합업종 폐지를 국책연구기관이 앞장서 공론화한 셈이다. KDI 보고서를 살펴보면 과연 연구자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의 도입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