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전 8시 여의도 한국거래소에는 빨간 마스크 군단들이 몰려들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들이 회사 로고를 각인한 빨간 마스크를 단체로 맞춰 쓰고 나타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공모주 최대어로 손꼽힌다. 이날은 상장식이 있던 날로 주요 관계자들도 빨간 마스크를 착용했다.주식시장에서 ‘빨간색’은 상승을 의미한다. 마침 SK브랜드 로고의 대표 색상도 붉은 계열이다. 그리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이날 개장 전 동시호가에서 공모가의 2배인 13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됐고, 개장하자
우버는 여전히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람들이 차를 타는 일상을 바꾸는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우버의 비즈니스는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옮겨주는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기업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회사는 설립 후 아직 이익을 내본 적이 없다. 누적 손실만 24조에 달한다. 특히 작년 코로나로 인해 승차공유 비즈니스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우버 메인 비즈니스 영역인 모빌리티 부분 매출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나버렸다. 그럼에도 우버가 영국내 우버 운전자 7만명 모두를 ‘노동자’로 분류한다고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에게 유급휴가, 회
LG전자의 거대 변화가 시작된다. 오는 3월말까지 스마트폰사업을 맡고 있는 MC부문의 방향성을 확정하려고 한다는 언론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MC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의 약자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만년 3등이다. 세계시장에선 변변한 시장 형성도 하지 못했다.삼성전자와 애플의 각축전 속에서 LG전자는 10년 넘게 추격하는 신세였다. MC부문의 적자가 커지자, 다른 흑자 사업이 메꾸는 형태가 이어져 왔다. 그래도 스마트폰이라는 사업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세계적인 IT전자 기업이 스마트폰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건 언뜻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드디어 기나긴 터널의 끝이 보이는 듯하다. 조금만 더 힘내시라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세계가 부러워하는 ‘K-방역’ 뒤에는 중소 제조업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중소기업이 기존 생산 라인을 신속하게 전환해 5개월 만에 마스크 대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최근 전 세계가 주사기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최소 잔여형 특수 주사기 덕분에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이렇듯 중소 제조업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수출 반등을 견인하고, 고용시장 안정을 선도하는 등 대
예전에 한 이웃나라로 취재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그 나라는 낮술을 많이 마시기로 유명하다. 낮술에 대한 책도 잘 팔린다고 한다. 보통 낮술이라면 여유 있는 퇴직자나 무직자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곳에서 보니 매우 다양한 계층이 다채롭게 낮술을 즐겼다. 한 술집에서 취재를 하고 있는데, 한 무리의 여성들이 낮술을 즐기고 있었다. ‘아니, 대낮부터 술 마시는 여성이라니. 대단한 걸?’ 하고 생각했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만약 한국에서 여성 혼자 그것도 낮술을 마신다면 색안경을 끼고 볼 사람이
만물이 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이 지나면서 남녘을 시작으로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들이 하나, 둘 피어나고 있다. 해외의존도가 높은 대기업들도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의 이익을 거두며 따뜻한 봄을 맞이하고 있다.하지만 내수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들은 1년 넘게 지속중인 코로나19의 여파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봄이 왔으나 봄같지 않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용시장에서도 내수부진으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취업자가 1년내내 줄어들며 고용충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CJ대한통운은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1위 물류기업이다. B2B 물류가 훨씬 많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도 CJ대한통운이란 브랜드는 친숙하다. 일반 택배 시장에서 자주 본다. 옥션,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배송 회사가 CJ대한통운이다. CJ대한통운이 가장 눈에 띄는 이유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풀필먼트 서비스란 판매 상품의 입고, 재고관리, 분류, 배송 등 상품이 고객에게 도착하는 모든 과정을 일괄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택배 서비스의 수직계열화가 돼 있다는 거다.
지난 2018년 1월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은 이정헌 넥슨 대표의 임기는 지난 1월 만료됐었다. 이후 공식 언급은 따로 없었지만 사실상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1979년생인 이정헌 대표는 2003년 넥슨코리아의 게임 기획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서 게임업계에 첫 발을 들였다. 이어 2010년 네오플 조종실 실장, 2012년 피파실 실장, 2014년 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2015년 사업총괄 부사장, 사업총괄 임원을 지내며 사업분야 전문가로 거듭나게 됐다. 여론에서 그를 거론할 때 항상 등장하는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이다. 당시
한국 대중들은 이제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로 콘텐츠를 보는 행위가 꽤 익숙해졌다. 글로벌 OTT 업체들은 대한민국에서 대체적으로 호황을 맞았지만 정작 국내 토종 OTT 업체들은 상황이 좀 다르다. 시장 규모는 커져가고 있지만 OTT 자체에 대한 국내 정책은 아직도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그러던 와중에 문화체육관광부 내 OTT 전담팀이 마련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일 관련 업계와 문체부에 따르면 문체부는 기존 방송영상광고과 내에 일종의 OTT 태스크포스(TF)인 OTT전담팀을 마련하고, 문체부 내 OTT 업무 역량을 모을 예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알짜배기 사업 부문 가운데 하나인 GE캐피털을 접을 것으로 보인다. GE는 과거 공격적인 확장 전략으로 비대해진 몸집을 줄이기 위해 수년째 그룹 해체에 가까운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GE는 2018년에 그룹 절반을 정리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겪고 같은 해 다우존스 30 지수에서 퇴출됐다.래리 컬프 GE 최고경영자(CEO)는 3월 1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GE는 다시 전력생산용 터빈, 항공기 제트엔진, 풍력 터빈, 의료장비 제조업체로 회귀하게 될 것”이라며 보험 등 GE
중소기업은 ‘선출된 권력’이 만든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길을 오늘도 걷고 있다. 아직도 아물지 않은 최저임금 인상 여파, 커지는 주52시간 근무제 후유증, 뿌리 경제 고사시키는 경영제도 3법에 중대재해처벌법이 가세해 비틀어진 팔목에 가슴을 옥죄는 이중고통과 아픔을 중소기업의 퍅퍅한 삶에 안겨줬다.국회가 생사를 가르는 위기에 몰린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돕지는 못할망정 법을 앞세워 천 길 낭떠러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벼랑길로 몰고 있다. 중소기업은 상심을 넘어 원성과 분노가 치밀어 오름을 억누르면서 앞으로 사업을 어떻게 할지 심각하게
코로나19가 기업 생태계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업은 주주의 가치 창출을 가장 우선시해왔다. 그러나 세계가 바이러스 시련을 겪으며 환경 보호, 경제적 양극화와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기업의 미래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기적인 이익 추구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영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투자를 강조하는 ESG에 주목하게 됐다.ESG는 환경보호(E), 사회적 책임(S), 투명한 경영체제(G)를 뜻하는데 최근 ESG가 이슈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돌아왔다. 김승연 회장은 3월 ㈜한화를 비롯한 3개 계열사에서 미등기 임원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 나선다. 김승연 회장은 1952년 생 출신으로 올해 69세다.7년 만의 경영 복귀다. 김승연 회장은 2014년 2월 7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집행유예는 2019년 2월 종료됐다. 하지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이유로 이후 2년 간 취업이 금지됐다. 그리고 올해 2월 19일 이 제한이 풀리며 공식 활동이 가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기아’를 두고 있다. 기아의 미래가 그룹의 새로운 이정표다. 정 회장은 기아를 전기자동차 시장의 강자로 키워내려고 한다. 내연기관 완성차 업계 ‘빅5’인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시대로 가기 위한 선봉대 역할로 기아가 달리고 있다.최근 회사 이름을 기아차에서 기아로 바꿨다. 새로운 슬로건과 로고도 내세웠다. 그리고 기아는 연초 애플과 협력해서 미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를 만들 수 있다는 이슈에 중심에도 섰다. 현대차그룹이 공식적으로 애플과 협력 관련 여론을 부인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
면세점은 코로나 시대에 고난의 길을 가고 있다. 공항에 여행객이 급감했고 매출은 반토막을 넘어 반의반 토막까지 날 지경이다. 정부가 급한 불을 끈다고 면세점 특허 수수료를 절반으로 낮춰지만, 소비가 받춰주지 않으니 임시방편에 불과하다.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에서 기존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3월말까지 철수한다. 그 자리를 신세계, 현대백화점, 경복궁 면세점이 임시로 채우게 된다. 그것도 롯데와 신라가 쓰던 전체 공간을 채우는 것도 아니다. 일부 공간만 입점하기 때문에 남은 공간은 ‘공실’이다. 면세점 업계의 최강자인 롯데와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디지털 광고 업계의 격변을 재촉할 수 있는 조치를 내놨다. 구글이 내년부터 인터넷 이용자들이 웹사이트를 옮겨 다닐 때 웹브라우저 사용 기록을 담은 임시파일(쿠키)을 파악하는 추적 기술을 이용하거나 이 기술에 투자하는 것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다.쿠키는 이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의 서버가 이용자의 컴퓨터에 저장하는 파일로, 로그인 아이디와 암호, 장바구니 내역, 해당 사이트에 대한 설정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지난 3월 3일(현지시간) 구글의 프로덕트 매니저 데이비드 템킨은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중소기업 A는 특정기술을 사용해 B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이다. 제품에 관심을 보이던 대기업 C로부터 제조·위탁 거래제안을 받고, 중소기업 A는 대기업 C의 요청에 따라 제안서, 제품도면, 부품도면, 레이아웃 도면, 매뉴얼 등의 기술자료를 모두 제공했다. 하지만 대기업 C는 일방적으로 계약 체결 불가 통보를 했고, 이후 중소기업 A는 대기업 C가 B제품과 매우 유사한 제품을 직접 제조 ·판매하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현재 중소기업 A는 대기업 C를 상대로 기술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여느 대기업과 마찬가지
“받았니?”“받았어. 너는?”“나는 아직….” 요즘 자영업자들끼리 만나면 대화는 이것으로 시작한다. 편의점 점주들도 그렇다. 여기저기 재난지원금 이야기로 들썩인다. 매출에 따라, 업종에 따라, 혹은 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그런데 2~3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어떤 편의점은 지원받고, 다른 어떤 편의점은 받지 못했다.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소득 기준? 매출 기준? 아니다. ‘휴게음식업’ 자격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 하는 차이였다. 겉으로 보아 모든 편의점은 똑같아 보이지만 어떤 편의점은 휴게음식업 자격을 갖고 있고 어떤 편
한국전력공사는 악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2018년에는 208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악성 적자의 원인은 이렇다. 한전은 전기를 만드는 게 핵심인데, 연료비 가격 상승분이 발생할 때 이를 전기요금에 인상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연료비의 가격변동은 한전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절대적인 변수다.그런데 최근 한전은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4조86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3년만의 흑자전환이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지난해 한전이 전기요금을 올리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국내 전기소비량이 증가한 것도 아니다. 흑
애플 아이폰의 최대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피스커와 공동으로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 폭스콘이 전기차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향후 애플의 전기차 모델인 ‘애플카’ 생산을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달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폭스콘과 피스커는 이날 “연간 25만대 이상의 차량을 공동 생산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올해 2분기에 공식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가 생산한 전기차는 피스커의 두 번째 전기차 모델로 2023년 4분기에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