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다수의 중소기업들은 1세대 경영진들의 고령화로 기업을 다음 세대로 승계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타 국가들에 비해 높은 상속세율 그리고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가업승계지원제도가 가진 이용의 불편함으로 인해 기업승계를 준비해야 하는 중소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역량 있는 중소기업들의 뜻하지 않은 사업축소나 매각으로 이어지는 문제점을 초래했다. 그동안 중소기업계는 ‘기업승계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 꾸준히 문제 제기를 해왔고, 정부 역시 세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 출신의 건축가 가우디는 1852년 까딸루냐 지방의 작은 마을 레우스에서 태어난다. 어린 시절 몸이 약해 집에서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았고 외로웠던 그의 유일한 친구는 지중해의 자연이었다. 덕분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는 눈을 갖게 됐고, 꽃과 나무 등 사물의 형태나 움직임을 관찰했다. 관찰력은 상상력으로 발전하고 다시 상상력은 그가 성인이 된 이후 건축한 작품의 세밀함 속에서 표현됐다. 대장장이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난 그는 16세에 건축 공부를 하기 위해 바르셀로나로 간다. 당시 바르셀로나에는 중세 시대와 근대의 건축물이 공존하
우리는 지금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매일 의사결정의 순간들로 둘러싸여 있는 CEO이지만, 지금은 기업의 향후 10년을 결정지어야 하는 중요한 순간이다.ESG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진행된 20여년 간의 흐름을 요약하면서 그 이유를 설명하고자 한다. 2000년대 초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자본시장에서 ‘기업 지배구조’(Governance)와 만나 ‘ESG’가 탄생했고, 이를 고려해 투자하는 책임투자가 시작됐다. 그러다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며 ESG가 기업 관행의 토대가 되는 ESG모멘텀이 구축됐고, 2015년에는 UN
중기중앙회는 생산물의 제조, 유통, 판매로 인한 사고를 저렴한 비용으로 보장하기 위해 1999년 중소벤처기업부와 PL 단체보험을 공동 개발했다. 소비자의 안전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취지로 개발된 것이며, 생산물 결함이 원인이 되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손해배상을 담보하는 보험이다. 최근에는 ‘파란 우산 PL 단체보험’이란 이름으로 특히 타사 대비 최대 28% 저렴한 보험료에 보험료 20% 이내의 지자체 추가 지원 및 신속한 사고처리 및 보상을 내걸었다.지난 20여 년간 국내외 6만여 건의 계약을 유치했으며, PL 관련 지속적인
공공조달시장에서 최저가낙찰제를 폐지하는 등 가격위주의 낙찰제도 운영의 한계를 벗어나 최적가치(best value)를 확보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충분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우리나라 국가계약법상 낙찰기준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해외 공공조달법에서의 낙찰기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04년의 EU 공공조달지침에서는 낙찰기준으로 크게 두 가지, ‘경제적으로 가장 유리한 입찰’과 ‘최저가입찰’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공공조달과 사회·경제·혁신정책의 연계가 강조되면서 ‘경제적으로 가장 유리한
기업승계는 오랫동안 축적된 영속성을 지닌 기술과 노하우 전수는 물론 세대를 넘는 일자리 창출, 법인세 등 세금을 납부함으로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올해 IBK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 창업자가 CEO인 5만1256개 회사를 조사한 결과 승계 완료기업 비율이 3.5%에 불과해 원활한 기업승계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우리나라는 2018년 기준 명목국내총생산(GDP) 대비 상속·증여세 부담 비중이 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0.1%보다 0.3% 높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965년부터 2013년까지 48년간 상속세가 있는 O
1961년 8월 1일 중소기업 전담은행으로 설립된 중소기업은행(현 IBK기업은행)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전국의 663만 중소기업을 대표해 축하와 그간의 지원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 기업은행은 우리나라 산업화의 시작과 함께 출범해 60년간 중소기업을 지원하며 함께 성장해왔다. 척박한 환경이던 경제개발 초기에는 한정된 재원으로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과제를 안고 중소기업의 산업화와 수출을 뒷받침했다. 이제는 기술금융, IP금융, BOX 경영지원플랫폼 등을 통해 중소기업 혁신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1997년 IMF외환
코로나19로 인해 촉발된 비대면 사회 속 전 산업군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생활산업 분야 역시 이 기조에 동참했다. 디지털 기술 도입과 혁신을 통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미래 산업 환경에 대비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에서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솔루션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기존 전통적인 운영 방식과 서비스 등을 디지털 구조로 혁신하는 것을 의미한다.생활산업 분야에서는 비대면 상으로도 편리한
전 세계적으로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6세대 이동통신(6G) 연구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상용화된 지 2년이 넘은 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사그라들 줄 모르는 모양새다. 특히 매달 가입자 수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사와 소비자 간의 잡음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실제 한국소비자연맹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5G 관련 소비자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피해사례는 총 1995건으로 2019년 1720건보다 16% 증가했다.피해 유형별로는 통신·기기 불량 등 품질 관련이 977건(49%)으로 가장
미국 여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창업한 콘텐츠 제작사 ‘헬로 선샤인’이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에 매각된다. 실력있는 국내 미디어 업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OTT(Over-The-Top. 개방된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를 활발히 사들이고 있어서다.헬로 선샤인은 리즈 위더스푼이 2016년 미국 금융업자인 세스 로드스키와 함께 창업한 회사다. 주로 여성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 등을 제작하고 있다. 2
전 산업군이 ‘MZ세대’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가 미래 소비시장을 이끄는 것은 물론 현 트렌드에 영향력을 미치는 대표적인 주축이라는 이유에서다.실제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MZ세대는 2030년~2040년까지 소비의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기업들은 MZ세대가 코로나19로 촉발된 디지털·비대면 사회에서 강력한 트렌드 세터(유행 선도자)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
이르고 짧았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됐다.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치솟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례적인 무더위에 식품업계 트렌드는 ‘간편함’을 넘어 ‘초간편’으로 진화한 모양새다. 찌는듯한 날씨 속 불을 사용해 음식을 조리하는 불편함을 해소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까닭에서다.특히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로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횟수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차박, 캠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 등은 식품업계가 앞다퉈 ‘초간편 식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최근 트렌드는 ‘뛰어넘을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글로벌 톱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름 없던 부품 기업이었던 ASML은 현재 시가총액 2850억 달러를 넘는다. 미국 투자은행 에버코어ISI는 “대부분 사람들이 ASML이라는 이름도 들어본 적도 없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ASML은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든다.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을 활용해 반도체 웨이퍼 위에 초소형 회로 선폭을 새기는 ‘노광 공정’에 쓰는 장비다. 보다 많은 기능을 실리콘 위에 탑재할 수 있다. 수십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면서 세계경기도 회복세 국면으로 들어섰다. 하지만, 중소기업계에서는 우후죽순처럼 한숨이 터져나온다. 공급대비 수요가 폭증해 원자잿값이 천정부지로 올랐고, 수급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년 6개월여의 코로나19로 벼랑끝으로 몰린 중소기업에게 원자잿값 파동은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중소기업 사정을 들여다보니 문제는 더욱 복잡하다. 레미콘, 플라스틱, 골판지, 파스너, 단조 등 품목별로 살펴보니 이들이 원자재를 공급받는 대기업과 제품을 납품하는 대기업 사이에서 감당하기 벅찬 원자잿값 상승분을 고스란히
대중에게 친숙한 무인경비업체는 ‘세콤(현 에스원)’,‘캡스’일 것이다. 일본의 세콤사는 1981년에, 미국계 회사인 캡스는 1984년 한국에 진출했다. 이후 40년간 세콤(에스원), 캡스, KT텔레캅 3사가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독과점지위를 누리고 있다. 참고로, 국내 중소 무인경비사는 전국적으로 80여개사가 있다.기업간 경쟁으로 인한 품질향상과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는 시장경제의 꽃이다. 꽃을 활짝 피우려면 시장에서 대·중소기업이 역할분담도 하고 정당한 경쟁도 펼쳐야하는데, 대기업 위주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주기 위한 법적제도와
국내 이커머스 1세대 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선두업체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서다.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쫓아간 선두업체들은 더욱 거센 투자와 인수로 외연 확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다만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 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 1세대로 불렸던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실적 부진을 견디지 못하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지난 13일 인터파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최근 이커머스 1세대로 불렸던 이베이가 신세계 이마트에 매각된 데 이은 두 번째 이커머스 대형 매물이다. LG유플러스 사내 벤처로 출발
게임업계와 규제 당국 간 사이가 팽팽하다. 블록체인 게임 관련 문제와 게임 셧다운제 등 국내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가 좀처럼 완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게임업계는 한국 게임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들을 풀어달라고 하지만, 규제 당국은 청소년 게임중독 예방 및 환금성과 사행성을 근거로 규제를 완화할 수 없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먼저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업계 입장부터 살펴보자. 지난달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4000만달러(한화 약 458억원)에 불과했던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시장은 지난해 3억4000만달러(한화
베트남 정부는 질적 경제성장을 위해 대표 수출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른바 스타 수출기업 육성 정책이다. 이 정책의 최대 수혜 기업은 ‘빈그룹(Vin Group)’이다.빈그룹은 2017년 9월 자동차를 생산할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를 설립했다. 빈패스트는 1년 반 만에 베트남 하이퐁 지역에 생산공장을 완공해 2019년 초부터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빈패스트는 외제차 중심이었던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였다. 지난해 빈패스트는 베트남에서 자동차 3만15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도요타, 기아차,
참나무 본가, 육가(肉家), 사쿠란보(さくらんぼ).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판들이다. 주요 메뉴도 다르고 식당 분위기도 다른데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영등포구청 근처에서 영업을 하다 최근 문을 닫거나 닫을 예정인 식당이라는 것. 구청 근처는 구청뿐 아니라 대기업 콜센터를 비롯해 크고 작은 기업들이 모여 있어 영등포구 내에서도 장사가 잘 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최근 간판을 새로 달거나 아예 내린 가게를 종종 볼 수 있다. 경기 침체의 여파가 생각보다 깊고 큰 것을 실감하게 된다. 자영업자의 절대 다수는 IMF 시절
한 제과 명장(名匠)을 개인적으로 안다. 그는 평생을 바쳐 빵을 만들었다. 화려한 케이크, 카스텔라, 프랑스식 과자도 만든다. 그에게 가장 애정이 가는 빵이 뭐냐고 여쭸더니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식빵입니다.”식빵은 제과점에서 그다지 좋아하는 품목이 아니다. 잘 팔리긴 하지만 별로 이윤이 없다. 부피는 크다. 잘 만들어도 태가 안 나고, 맛없으면 가게의 명성에 금이 간다. 당이나 유지, 기타 맛난 고명이 많이 들어가는 빵은 유통기한도 며칠은 가지만, 식빵은 말라서 금세 팔아야 한다. 늦게 제과점에 가면 식빵이 없어지는 이유도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