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역 남측·약수역 인근 등 4곳 고밀 개발… 4천481가구 공급

국토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6차 후보지 발표

2021-08-03     임춘호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남측과 중구 신당동 약수역 인근 등지에서 도심 고밀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2·4 대책에서 제시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6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서울 3곳과 울산 1곳 등 4곳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후보지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대문역 인근과 성북구 장위동 옛 장위12구역, 중구 신당동 약수역 인근, 울산 중구 우정동 울산혁신도시 남측이다.

이들 지역에서 공급될 수 있는 신축 주택은 총 4481호다.

서대문역 남측(1만2117㎡)에선 역세권 고밀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 제공]

도심 중심가의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경찰청과 인근 초등학교, 경의중앙선 철길 등으로 포위된 지형 때문에 민간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현재 3종·준주거·일반상업지가 섞여 있는데, 주택 484호 등 주거 및 상업 기능을 집약한 고밀개발이 추진된다.

옛 장위12구역과 약수역 인근 지역, 울산혁신도시 남측에선 저층 주거지 고밀 개발이 이뤄진다.

옛 장위12구역(4만8423㎡)은 2014년 11월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이후 개발이 정체됐다.

국토부는 도로 등 기반시설 정비를 병행해 쾌적하고 경관이 우수한 주거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1188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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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장위동 舊장위12구역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약수역 인근(5만5071㎡)은 1종 지역이 포함돼 있고 경사가 있어 사업성이 부족해 민간 개발이 진척을 보지 못했다.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통해 사업성을 높여 주택 1천324호를 짓고 인근 공원과 연계되는 주거공간으로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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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신당동 약수역 인근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울산혁신도시 남측(5만9422㎡)에선 고밀 개발을 통해 주택 1485호를 짓는다. 혁신도시 등 인근 개발사업과 연계해 울산의 신주거 지역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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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가 후보지 4곳에 대한 사업효과를 분석한 결과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 인센티브를 통해 용적률이 평균 61%포인트 상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세대도 도시규제완화 및 기반시설 기부채납 완화(15% 이내) 등을 통해 자력개발 대비 주택 공급이 평균 256가구(29.7%)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통해 토지주에 대한 우선분양가는 시세의 60% 수준으로 낮아지고 수익률은 평균 20%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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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정부는 그동안 위클리(주간)브리핑을 통해 5차례에 걸쳐 52곳, 약 7만1000가구의 공급이 가능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를 포함하면 후보지는 모두 56곳, 7만 5700가구 규모가 된다.

기존 발표 후보지들에서는 주민들의 높은 호응으로 31곳(약 4만 가구, 발표물량의 56.3%)이 후보지 발표 후 10%를 상회하는 주민동의를 확보하는 등 도심 내 주택공급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특히, 본지구 지정 요건인 주민 3분의 2 동의를 초과하는 구역이 3곳 추가돼 모두 11곳으로 늘어났으며 이들 구역에 대해서는 내년 사업계획 승인 및 2023년 착공을 목표로 지구지정을 위한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기존 개발사업의 좌초 등으로 저이용·노후화 중인 지역 내 주민의 높은 사업의지와 3080+사업의 사업성 개선효과, 획기적 절차 간소화, 시공브랜드 주민선정 등의 강점이 빠른 속도로 주민동의가 이뤄질 수 있었던 요인으로 분석했다.

김수상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그동안 대책에서 발표한 주택공급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사전청약 확대개편 등을 통해 국민이 조기에 주택공급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