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근로자 1명 채용에 월평균 493만원 든다

2017-09-25     이권진 기자

지난해 기업에서 근로자 한명을 채용하는데 드는 월평균 노동비용이 493만원으로 조사됐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6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결과에 따르면 상용 근로자 10명 이상 기업체 2850곳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전년보다 3.2% 늘어난 493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노동비용은 직접 노동비용(임금)과 간접 노동비용으로 나뉜다. 간접 노동비용은 퇴직급여, 법정 노동비용(4대 보험료), 법정 외 복지비용(주거·건강보건·식사비 등), 채용·교육훈련비 등으로 구성된다.
노동비용 증가율은 2013년 1.4%에서 2014년 2.6%로 올라갔다가 2015년 2.4%로 다소 내려간 뒤 2016년에 3.2%로 반등했다.
근로자 1인당 직접 노동비용은 월 393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4.0% 늘었다. 정액·초과급여는 317만5000원으로 3.8%, 상여·성과급은 76만3000원으로 5.0% 늘었다.
간접 노동비용은 월 99만6000원으로 전년 수준과 같았다. 이중 법정노동비용은 33만1000원으로 3.6%, 퇴직급여는 44만2000원으로 0.7% 늘었다.
법정 노동비용은 건강보험료(12만1000원), 국민연금(11만7000원), 고용보험료(4만4000원), 산재 보험료(4만3000원) 순이었다.
반면 법정 외 복지비용은 19만8000원으로 5.6%, 교육훈련비용도 2만1000원으로 11.3% 줄었다. 법정 외 복지비용 가운데 식사비(6만8000원), 자녀 학비보조비(2만2000원), 교통통신비(2만1000원) 등이다.
산업별 노동비용을 보면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이 867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842만7000원)·제조업(565만5000원)이 뒤를 이었다. 청소·경비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은 234만7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동비용 격차는 컸다. 300명 미만 중소기업 사업장의 노동비용은 394만원, 300명 이상은 625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1000명 이상 사업장은 704만3000원으로 10~29인 사업장(388만8000원)보다 1.8배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