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기연구조합, ‘ADIPEC 2025’서 한국관 운영

20개사 참가·MOU 6건 체결 중동 기자재시장 진출 가속화

2025-11-24     최종락 기자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ADIPEC 2025’에 마련된 한국관에서 업체 관계자들이 상담하고 있다. /한국계측기기연구조합

한국계측기기연구조합(이사장 김진우)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석유·가스 전시회 ‘ADIPEC 2025’에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한국관에는 석유·가스·에너지플랜트 관련 기자재·장비, 안전소재, AI 기반 솔루션 등 분야의 20개사가 참여했다.

올해 ADIPEC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사우디국영석유공사(ARAMCO),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카타르 에너지, 쉘, 엑손모빌, 핼리버튼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이 총출동해 첨단 기술과 산업 트렌드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한국관은 기술력과 제품 다양성 측면에서 높은 주목도를 보이며 글로벌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국기업들은 타 국가 기업 대비 바이어 맞춤형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특히 센테크이엔지의 경우, 유럽의 한 바이어가 자사 장비 샘플을 전달하며 동일 사양으로 제작이 가능한 지 문의했고, 이에 따라 약 1000대 규모의 장비 견적 제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관 참가기업들은 총 6건의 업무협력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중 리가스는 첫 참가임에도 8000달러 규모의 MOU를 현장에서 체결하며 중동시장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천은 사우디아라비아 바이어사와 협의 중인 80만달러 규모 프로젝트와 관련된 기술 미팅을 위해 전시 종료 직후 현지를 방문했으며, 오에스씨지(OSCG)는 이집트 바이어로부터 13만5000달러 규모의 발주 계약을 확보해 출하를 앞두고 있다.

또한 전시회 기간 4일동안 한국관 전체 상담 건수는 약 2000건, 상담 규모는 총 1억3000만달러에 달해, 이번 행사가 단순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졌음을 보여줬다.

계측기기연구조합 관계자는 “ADIPEC 2025 한국관 운영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중동진출 기반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기술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