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에 중소기업 들어오면 달라집니다”

[인터뷰] 이광민 국토교통부 혁신도시산업과장 공공기관과 밀착 협업 매력적 저렴한 용지·세제 혜택도 강점 산·학·연 협력생태계 조성 추진

2025-11-03     유병호 기자

최근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추진 의지가 강화되면서 중소기업들도 새로운 기회를 찾아 혁신도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오는 20일 울산에서 열리는 ‘2025 혁신도시 투자유치설명회’는 이러한 흐름을 구체화하는 자리다. 이광민 국토교통부 혁신도시산업과장을 만나 이번 행사 취지와 혁신도시 정책 방향을 들어봤다.

이광민 국토교통부 혁신도시산업과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이전 공공기관과의 밀착 협업’과 ‘비용 절감’을 혁신도시 이전의 핵심적 이점으로 꼽았다. [황정아 기자]

‘2025 혁신도시 투자유치설명회’의 주요 취지와 개최 배경은 무엇입니까?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연례행사로,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순회하며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11.19~21)와 연계해 오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립니다.

혁신도시로의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입지 여건, 지원정책, 공공기관 협력 기회 등을 폭넓게 소개하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공공기관 이전 이후 혁신도시의 성과와 한계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완료된 이후, 10개 혁신도시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작년 기준 인구는 23만6000명으로 계획 대비 88% 수준을 달성해 수도권 인구 집중 완화에 기여했습니다. 입주 기업도 지속 증가하여 올해 6월 말 기준 4941개 기업, 고용 인원은 약 3만 명에 달합니다.

다만, 수도권 외 인근지역 내 이동 비중이 높고, 대규모 앵커기업 유치가 부족하다는 점은 한계입니다. 정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2차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대규모 인구·일자리 확충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외 일반기업 유치를 병행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공공기관 종사자 약 4만6000명만으로는 도시경제 활성화에 한계가 있습니다. 혁신도시가 자생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민간기업의 유입이 필수적입니다.

공공기관은 행정·재정·R&D 협력의 기반을 제공하고, 기업은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며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업이 혁신도시로 이전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입니까?

가장 큰 장점은 기이전한 공공기관과의 밀착 협업 구조입니다. 기술·R&D 연계, 인력 교류, 행정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현장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수도권 대비 저렴한 용지·임대료, 혼잡 비용이 적은 생활환경, 각종 세제 혜택 등 실질적 이점이 큽니다. 결국 기업으로서는 비용 절감과 협력 기회, 그리고 생활환경 측면에서 모두 유리합니다.

 

지방 이전 기업들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주요 지원책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지자체별로 입지·시설·고용 보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도 있습니다. 국토부는 기업의 초기 정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무공간 임차료, 대출이자, 공유오피스 조성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구가 지정된 지역은 산업부, 중기부, 과기부 등의 추가 지원도 가능합니다.

 

국토부가 구상하는 ‘기업하기 좋은 혁신도시’의 중장기 비전은 무엇입니까?

혁신도시는 단순한 공공기관 중심 도시가 아니라, 산·학·연이 융합된 지역성장 거점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국가 법정계획인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은 대학·기업·연구기관 간의 협력 생태계 조성을 핵심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AI, 메타버스, 로보틱스, 첨단소재, 신재생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UAM 등 미래 산업 중심의 혁신도시 모델로 진화해 나가야 합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기대하는 성과는 무엇입니까?

혁신도시의 실제 지원제도와 성장 가능성을 기업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3일간 운영되는 홍보부스에서도 상시 상담과 홍보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수도권 기업 들이 혁신도시 이전의 조건을 한번이라도 검토해보실 수 있다면 큰 성과라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가 지역 균형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도록 기업을 운영하시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