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인터뷰] “노란우산은 가업 이은 정비소 사업의 든든한 ‘안전망’이었죠”

2025 노란우산 가입자를 만나다 ➏ 송동혁 하오르모터스 대표 경영지원단 프로그램 큰 도움 법인으로 전환, 성장 기틀 마련 신뢰·소통으로 단골고객 확보 가치 공유하는 네트워크 추진

2025-10-27     중소기업뉴스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생활 안정을 위해 운영 중인 노란우산 공제는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들에게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 중소기업뉴스 >는 노란우산과 함께 각자 다채로운 삶의 꿈을 펼쳐가는 자영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송동혁 하오르 모터스 대표는 가족 정비소 사업을 크게 성장시키는데 노란우산 경영지원단의 지원사업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경영 중이신 자동차 정비소 ‘하오르모터스’에 대해 소개해달라.

부모님이 월세 임대 건물에서 어렵게 시작한 가족 정비소였다. 부모님의 은퇴 후 점포와 소액의 부채, 그리고 노란우산 공제를 함께 물려받았다. 현재는 3호점까지 확장해 3개 점포를 직영 체계로 운영하며, 일반 소모품 정비부터 엔진·밋션 수리, 전기차 배터리 재생 등 특화 정비까지 폭넓게 수행하고 있다. 블로그와 유튜브 등 SNS를 통해 크리에이터로 차량 관리법을 공유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2026년 노란우산 홍보모델 결선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최종선발되진 못했다. 전하고 싶었던 비전은?

노란우산은 소상공인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돕는 제도라고 생각했다. 처음 부모님 가게를 이어받았을 때 단순한 저축이나 보험 정도로 알고 해약할까 생각했었는데 어머니께서 “이것만은 꼭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자세히 알아보니 자영업자에게는 필수적인 상품이란 걸 알게 됐다.

특히 노란우산 경영지원단의 자문에서 큰 도움을 받아 법인전환까지 하는 등 정비소를 성장시킬 수 있었다. 많은 소상공인이 나와 같은 도움과 혜택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노란우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이 모델로서의 비전이었다.

 

정비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어릴 적부터 정비소가 놀이터이며, 일상이었다. 부모님을 도와 공구를 챙겨드리고 작업 후 뒷정리를 도우며 자연스럽게 자동차 정비가 익숙해졌다. 사실 처음부터 정비업을 진로로 정했던 것은 아니고 한 때는 호텔리어의 꿈을 꾸기도 했다.

그러나 군 복무 중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가족에게 어려운 시기가 닥친 것이 가업을 이어가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제대 후 부모님의 정비소에서 일하며 수입차 정비 분야에 뛰어들었다. IMF 시절 중고·재생 부품을 활용해 차별화된 전략을 세웠고, 여러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돌이켜보면, 정비업은 ‘내가 선택한’ 길이기보다는 가족과 함께 ‘자연스럽게 걸어온 길’이자,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스스로 다져온 길이었다.
 

정비업의 매력과 어려움은 무엇인가.

세대를 이어 다양한 고객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 정비업의 매력이다. 아버지 때부터 오시던 고객의 자녀가 성장해서 차를 수리하러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작은 정비소 안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 속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보람이다. 반면 첨단화된 차량 기술로 인한 변화의 속도가 빨라져서 전문 인력이 부족해지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다.

정비업은 기술만으로 되는 업종이 아니다. 신뢰와 소통이 핵심이다. 정비업은 고객 불신이 가장 큰 업종 중 하나인데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고객과의 신뢰 쌓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게 됐다. 고객대응 기술을 배우고자 비용을 지불하고 일본에서 CS교육을 받았고, 대기업 정비센터를 직접 방문해 고객으로서 느낀 점들을 꼼꼼히 정리해서 그것을 작은 자영업자의 규모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나만의 서비스 시스템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사람 관리와 고객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사업은 결국 사람이 핵심이다. 정비업은 기술업이지만 본질은 신뢰 사업이다. 거짓 없이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원칙이다. 직원 간 팀워크가 있어야 좋은 서비스가 가능하다. 고객에게도 작은 배려와 정성이 신뢰로 이어졌다. 부모님 세대 고객이 자녀 세대까지 이어지는 이유는 진심 덕분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하오르의 브랜딩은 이름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진심과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돼 합리적 단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타 지역 체인점 개설을 논의 중이며,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브랜드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박사 학위를 준비하며 후배 정비인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송동혁 하오르 모터스 대표

 

노란우산을 사용해보며 느낀 장점은 무엇인가.

부모님 가게를 물려받은 후 직접 활용해보니 노란우산은 단순한 적금 개념이 아니라 ‘내 사업의 안전망’이었다. 경기 침체 시 비상금처럼 활용할 수 있고, 소득공제 혜택으로 세 부담도 줄어든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어 심리적으로 든든하다.

 

노란우산 경영지원단의 도움으로 사업이 확장됐다고 했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노란우산에서 제공한 다양한 교육들을 수강한 것이 전환점이었다. 정부 지원사업을 처음 활용하게 된 것도 노란우산 덕분이었다. 사실 일반 자영업자들은 세금을 낼 줄만 알았지, 이런 정부의 지원사업 정보에는 생소하기 마련인데 제도의 활용법을 배우며 사업 운영 방식이 바뀌었다.

특히 마케팅 교육을 통해 홍보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이후 미디어 노출에 힘쓴 끝에 브랜드와 가게 인지도를 상승시킬 수 있었다. 정부 지원으로 고가 장비와 시설을 도입하며 경쟁력도 강화됐다. 이 모든 경험이 사업 확장의 기틀이 됐다.

경영지원단 프로그램 중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1박 2일 집중 교육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상권 분석, 정부 지원사업 신청 요령, 세무·고객관리 등을 압축적으로 배웠다. 소상공인이 일반적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수준 높은 내용들이어서 그동안 현장에서 일만 하느라 정작 이런 정보에는 소홀했던 나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