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이 발굴한 우수 中企제품 당일내 ‘로켓배송’ 합니다

중기중앙회·쿠팡·홈앤쇼핑 ‘물류협업 지원사업’ 스타트 대·중기 간 모범적 ‘상생답안’

2025-09-22     이민주 기자
지난 16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판로지원 확대 물류협업 출범식’에 참석한 주요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김석원 중소유통상생위원장,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박대준 쿠팡 대표, 한병준 디지털전환위원장. [황정아 기자]

“홈앤쇼핑이 발굴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쿠팡의 로켓배송을 활용해 당일 배송하면 소비자들의 수요도 많아지고, 구매 후 배송이 늦어져 반품하는 경우도 줄어 반품률을 낮출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중기중앙회·쿠팡·홈앤쇼핑 물류협업 출범식’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같이 밝혔다.

많은 중소기업이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온라인 판매 시 배송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상품 구매 후 배송 지연을 이유로 반품을 신청하는 비율이 5~10%에 이르는 현실을 짚은 발언이다. 이번 출범식에서 시작을 알린 ‘물류협업 지원사업’은 홈앤쇼핑에서 발굴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쿠팡의 ‘로켓배송’ 물류망으로 당일 배송하는 것이 핵심이다.

쿠팡의 혁신적인 물류 역량이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매출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쿠팡은 대·중소기업 간 우수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홈앤쇼핑은 빠른 배송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판로·물류 해법이자 모범적인 상생 사례로 평가된다.

 

중앙회·쿠팡·홈앤쇼핑 상생 협력 결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10월 중기중앙회·쿠팡·홈앤쇼핑 3자 간 체결한 ‘중소기업 판로 지원 확대를 위한 상생 업무협약’의 결실이기도 하다.

중기중앙회와 쿠팡은 물류 분야에서 대·중기 상생 기반을 꾸준히 구축해왔다. 2022년부터 중기중앙회·홈앤쇼핑이 함께 운영하는 일사천리(중소기업 판로지원 프로그램)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상공인 300여개 사를 대상으로 쿠팡 입점을 지원하는 ‘착한상점’ 협력사업을 이어왔다.

또 중소기업을 초청해 쿠팡 물류센터를 견학하는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홈앤쇼핑은 중기중앙회 노란우산공제 가입자의 우수 제품을 소개하고 구매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홈앤쇼핑, 이달부터 ‘로켓배송’ 도입

이달 20일부터 홈앤쇼핑에 로켓배송 서비스가 전격 도입됐다.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는 “식품·미용·건강 상품 등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빨리 받고 싶어 하는 상품을 위주로 5개 품목을 선정했다”며 “중소기업 우수 제품을 신속·정확하게 배송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앞으로 성과 분석과 입점 기업 의견을 수렴해, 2026년부터는 참여 중소기업과 대상 품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홈앤쇼핑은 2012년 개국해서 연간 상품 취급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율은 80%가 넘는다. 판매수수료는 타 홈쇼핑에 비해 약 10% 낮은 22% 수준으로 중소기업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쿠팡, 입점 업체 70%가 中企

박대준 쿠팡 대표는 “쿠팡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70% 이상이 중소기업 제품으로, 쿠팡 입점 중소기업의 성장률은 약 30%에 달한다”며 “중소기업 지원에 진심이고 이 비율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대준 대표는 지난 5월 쿠팡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2012년 쿠팡에 합류해 AI 기반 로켓배송 물류센터 사업을 키워 온 인물이다. 쿠팡은 e-커머스 시장은 물론 유통시장 전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기중앙회·쿠팡·홈앤쇼핑은 중소기업 물류 경쟁력 강화와 상품 개발·마케팅 등에서 상생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