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봉사활동 후기] 나눔이란 거창하지 않아도 뿌듯하더라고요
평범했던 하루가 온기로 충만 잠시 멈춰 주변 돌아보는 계기
지난달 21일 토요일, 저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서 진행한 ‘삼계탕 키트 제작 및 전달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지역 어르신들께 건강과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자리라고 해서, 망설임 없이 봉사활동을 신청하게 됐지요. 어르신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봉사활동 장소는 동작구에 있는 상도 종합사회복지관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해 약 10명 정도의 봉사자들은 삼계탕 보양식 키트를 제작하기 전에 먼저 위생교육을 받았고 오전 9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청결을 위해 앞치마와 모자, 일회용 장갑, 마스크를 착용한 뒤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삼계탕 키트는 생닭, 인삼, 대추, 찹쌀, 마늘, 은행 등 건강한 재료들로 구성돼 있었고, 모든 봉사자는 각자가 맡은 재료를 하나하나 정갈하게 포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담당 파트는 삼계탕에 들어갈 은행을 포장하는 단순한 일이었지만, 깔끔하게 하나하나 정리하고 나니 마음이 뿌듯해졌습니다. 나눔이란 게 꼭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됐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어르신들께 전할 손 편지를 직접 썼던 시간이었습니다. 평소엔 잘 쓰지 않던 편지였지만, 몇 마디라도 정성껏 적고 싶어 천천히 한 글자씩 써 내려갔습니다. 편지를 여는 순간, 작은 미소라도 지으실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겠다 싶었습니다.
더불어 좋은 마음으로 함께 모인 봉사자분들이 모두 다 진심으로 어르신들을 생각하는 분들이셨고,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도우며 일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주최 측에서도 필요한 부분들을 세심하게 안내해 주셔서 활동하는 내내 편안했고, 활동 후에는 따뜻한 점심도 함께 나누며 마음까지 든든해졌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평범했던 하루가 따뜻하게 채워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정성이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도 누군가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춰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나눔의 기쁨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봉사자 박정자